어제 좀 달렸더니... 오늘 비몽사몽입니다. 머리도 아프고 속도 영 아니네요. 제가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해서 직원들이 술을 너무 먹였어요. 다 받아줬더니 오늘 아주 죽을 맛입니다. ㅠㅠ
어제 클레욥님 글 PoS화 되고 있는 스팀이 우려된다에 댓글을 하나 달았습니다. 그걸 코파시님께서 보셨고 톡방에서 언급됐습니다.
댓글 내용은 이렇습니다.
제가 스팀잇 가입하고 한 달도 안 되어 스팀잇이 PoB가 아니라 PoS라고 속았다고 글을 올렸다가 많은 비난을 받았지요. 그때 찍혀서 오랫동안 아싸로 낙인되어 있었습니다. 지금은 스판에서 저도 뭐... PoS가 돼버린...
제 생각엔... PoB가 되려면 스파 양과 무관하게 보팅력이 행사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민주주의처럼 1인 1표. 1계정 1표. 그럼 누가 스파업을 하겠느냐고 하겠지요. 큐레이션 보상은 스파로 계산하고, 저자보상은 투표수로 계산하면 됩니다. 그럼 어뷰징이 나오겠죠. 어렵긴 하네요. 신원인증된 계정만 보팅이 행사되게 하면 말이 또 달라지겠지요. 스팀피플처럼요.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다면 분명 방법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증인들과 스팀잇 재단은 바꿀 생각이 없을 겁니다.
그대로 복사했습니다.
기억하는 분들이 많겠지요. 제가 가입하자마자 찍혀서는 미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글 하나에 $1이 못 찍히는 세월을 오랫동안 보냈어도 끈질기게 활동하긴 했습니다. 조금씩 팬이 생겼고 소설과 에세이 등을 연재하며 인지도가 조금씩 올라갔죠. 소모임 뻔뻔한스티미언 맴버님들 덕분에 그나마 스팀잇에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스팀잇,,, 생각에 가치를 준다. 참 좋은 말이긴 한데,,, 이게 왜 안 될까?'라는 의문을 품어 왔습니다. 코알못에 이쪽엔 아는 게 없는 저는 그냥 궁금해 하기만 했지요. 그러다가 다양한 활동을 하며 어느정도 감을 잡았습니다. 아~~~ 결국 스파구나. 그래서 스팀잇 제 1법칙이라고 이름 지어서는 스파가 전부라고 많은 글을 썼지요. 결국 스파가 전부기 때문에 PoB가 불가하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PoB가 불가할까? 방법이 전혀 없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파를 무력화 시키면 되는 거죠. 스파가 얼마든 무조건 1인 1표를 하게 하는 겁니다. 페이스북 좋아요 숫자처럼 완벽한 1인 1표지요. 받은 표 수대로 저자보상을 받으면 되는 겁니다. 그럼 누가 스파업 하고 보팅 할까요. 그래서 스파업의 목적을 생각해봤습니다. 스파업의 목적은 큐레이션 보상을 받기 위한 것이잖아요. 그럼 큐레이션 보상은 스파업 한 만큼 주면 되는 겁니다. 그럼 스파업의 목적이 달성되는 거니까요.
저자보상 : 1인 1표로 가중치를 부여하여 저자보상 풀에서 보상을 받음
큐레이션보상 : 현재와 같이 스파의 양에 따라 큐레이션 풀에서 보상을 받음
이게 가능만 하다면 PoB가 실현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어뷰징이 나오겠죠. 계정이야 마음만 먹으면 수십 수백개도 만들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스팀피플처럼 신원 인증을 도입하면 됩니다. 한국이야 휴대폰 인증이 있지만 외국은... 음... 여기까지가 제 머리의 한계더군요. 제가 이쪽 지식이 없어서요. 암튼 어떤 방법으로든 신원인증을 한 계정만 보팅이 되게 하면 됩니다. 신원 인증을 안 한 계정은 보팅을 눌러도 그냥 전체 풀로 사라지는 거죠.
진정한 1인 1표. 이게 떠오른 건 LIV 오픈때 모두에게 동일한 100 파워를 강제스테이킹 당한 날입니다. 누구나 동일한 파워. 부자도 100, 가난한 자도 100, 인기 작가도 100, 비인기 작가도 100. 모두가 100이기 때문에 보팅 받은 숫자는 그 글의 진짜 가치, 작가의 진짜 인기도가 되겠더군요. 그래서 아~~~ 생각이 났습니다. 모두가 1표만 행사할 수 있다면 글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될 수 있겠구나. 지금의 스팀잇은 (예를 들어) 부자는 백표, 거지는 0.01표가 행사됩니다. 이래서는 글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없죠. 물론 이렇게 제도를 고친다고 해도 다양한 어뷰징이 나올 겁니다. 사람은 원래 기가막히게 똑똑하거든요. 모든 창을 막는 방패를 만든다고 해도 결국 그 방패를 뚫는 창은 또 만들어지는 법이니까요.
또 하나의 발전적인 생각 왜 SCT 가격은 내려갈까? 이 생각은 스팀 가격이 왜 내려갈까와 비슷한 물음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말이 있더군요. 스팀잇엔 저자와 투자자만 있고 소비자가 없다. 그래서 든 생각은 SCT 토큰을 소비하게 하면 되겠구나 라는 것입니다. 현재도 토큰을 소비하는 루트가 있긴 합니다. 비드봇이죠. 하지만 비드봇이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토큰은 크지 않습니다. 현재 마켓에선 매일 1,000 ~ 8,000 SCT가 거래되고 있습니다. 하루에 8천 개가 거래된다면, 1일 발행량의 반이나 됩니다. 저자보상이든 큐레보상이든 받는 족족 파는 유저가 상당히 많다고 보입니다.
얼마전에 몇 분이 SCT를 화폐처럼 사용하면 파는 사람이 줄어들 거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습니다. 저는 그 글을 읽으며 스팀도 화폐처럼 사용하기 힘든데 엔진 토큰이 가능할까 싶었지요. 그러다가 어떻게 해야 SCT를 소비할 수 있을까 골똘히 생각을 해봤습니다. `SCT를 마켓에 팔지 말고 소비하도록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아이디어를 짜봤지만 딱히 뭔가 떠오르는 게 없었습니다.
니트러스가 우후죽순 마구마구 생겨나는 걸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하나 만들고 싶지만, 난 투자자도 없고 개발자도 없으니 그냥 생각으로만 끝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만약 니트러스를 만든다면 뭘 만들까 생각해봤습니다. 웹소설과 웹툰을 유통하는 니트러스. 그런데 이걸 구현하려면 결재 시스템을 니트러스에 넣어야 합니다. 그러다가 위에 언급한 고민과 딱 합쳐지면서 이런 생각이 떠올랐죠.
글 읽기를 유료화 하면 토큰이 소비될 것이고 마켓으로 나오는 양도 줄어들겠다.
즉, 저자와 투자자만 있는 이 곳에 소비자를 넣는 것이죠. 제가 생각한 토큰 소비는 스테이킹이었습니다. 웹툰을 보려면 결재를 하는 게 아니라, 보팅을 해야 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작가가 웹툰 가격을 정합니다. '이 웹툰은 회당 2 SCT 야.' 그럼 독자는 글을 클릭하는 순간 자동으로 '저자 보상 2 SCT 만큼' 보팅이 되는 겁니다. 이렇게 할 경우 웹툰을 보려면 스테이킹 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 생각을 통방에 공유했더니 결재를 하게 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가능만 하다면 유료 글 시스템을 도입하자는 것이죠. 그런데 이미 세상엔 천재가 많습니다. 트플에서 이미 준비중이더군요. 결재를 해야만 포스팅 내용이 보이게 하는 걸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와~~~ 이게 가능만 하다면 드디어 소비자가 생기는 겁니다.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지요.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면 좋은 방법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안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방법을 찾아보면 해결책은 나옵니다.
오늘 어느분이 freeboard 글만 안 보이게 하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이건 구현이 쉬울 것 같습니다. 이미 스팀피크에 구현이 돼 있거든요. 특정 태그가 들어간 포스팅이 안 보이게 하는 기능입니다. 스팀피크에서 이미 구현한 거라서 니트러스에 적용하는 건 일도 아닐 것입니다. 사용자 환경설정에서 그 freeboard 를 추가하면 되거든요.
저는 이렇게 두 가지 태그를 가려놓고 스팀피크를 사용해봤습니다. 이렇게 설정해두니 저 두 태그는 피드에서도, 최신글에서도, 대세글에서도, 인기글에서도 안 보이더군요. 만약 이 기능이 니트러스에 적용이 된다면 sct-cn 부터 가리고 싶습니다.
영어 글과 중국어 글이 너무 많다. 이것도 해결 방법은 있을 겁니다. 물론 이게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환경설정에서 주 사용 언어를 설정하게 하는 겁니다. 설정을 해두면 그 언어를 쓰는 사람의 글만 보이게 가능하지요. 내가 한국어만 체크를 한다면 글목록에서 한글을 체크한 사람이 쓴 글만 보이게 하는 거죠. 내가 한국어와 영어를 체크한다면, 글목록에서 한국어를 체크한 사람의 글과 영어를 체크한 사람의 글이 보이게 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는 게 가능하다면요.
저는 해결책이 없다며 포기하는 걸 매우 싫어합니다. 직업이 개발자라서 그런 것도 있고 제가 존경하는 한 분의 삶을 보고 많이 깨달은 것도 있습니다. 아무리 방법이 안 보이고 해결책이 안 보여도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하면 결국엔 해결책이 나오더군요. 사람이 하는 일에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직업병이기도 하지만, 저는 이런 제 성격이 마음에 듭니다. 아내는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며 그렇게 머릿속이 복잡해서 어떻게 사냐고 하는데요, 저는 머리가 터질 정도로 뭔가를 많이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이런 제 성격이 마음에 듭니다. 아무래도 직업병인 것 같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