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지음-
한 발만 떼면 걸어진다.
그러니 도무지 꼼짝도 하고 싶지 않은 날 아침엔 일단 일어나 한 발, 딱 한 발만 떼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 한 걸음이 가장 무겁고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이내 깨닫게 될 것이다. 머릿속에 굴러다니는 온갖 고민과 핑계가 나를 주저앉히는 힘보다 내 몸이 앞으로 가고자 하는 힘이 더 강하다는 것을.
지금은 최고의 배우로 잘나가는 배우지만 그도 일이 없어 기다리기만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기 동안 헬스클럽을 하루에 세 군데를 다니고 하루에 여섯 시간을 걸어 다니며 칼을 갈았다고 하니 정말 준비된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나는 운동을 하려면 큰 마음을 먹어야 한다. 그 마음을 일으키기 위해 여러 책을 읽고 있는데 이 책은 약간의 도움이 되었다. 매일 만보걷기를 실천하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어렵지만.
하루키의 책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나에게 운동 욕구를 불러일으키진 못했다. 그저 대단한 하루키...이런 느낌만 받았다.
하지만 이 책은 나를 움직이게 만들었고 그런 의미에서 한 번쯤 읽어볼만 하다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