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네 바위 제(祭), 그 의미를 소개합니다.

munkihun(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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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munkihun@munkihun입니다.

몇 일전 거부네 바위 설화 및 그 유례에 관하여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조금전 거부네 바위를 경유하게 되었고, 오늘이 때마침 거부네 바위에 제(祭) 흔적이 남아 있어 급히 자료로 남기고자 회원님들께 소개합니다.

거부네 바위에 대한 제는 매년 음력 6월 22일이며 시기적으로 한여름입니다. 가뭄에 목말라 할때이고, 큰 가뭄에 직면하면 인간의 생존 자체가 위태로와 질수 있는 상황인 것이죠.
따라서 이 시기 우물이 긴급히 필요했던 것이고 촌민 전체의 사활이 달린 문제였을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결국 우물은 터져 나왔고, 이로써 거부네 바위는 신성한 가치물로 남게 된 것입니다.
시기적으로는 삼한시대, 구체적으로는 약 1,500년전 마한의 농경시대로 추정이 됩니다.

오늘이 바로 거부네 바위가 세상에 등장한 날이라 칭해지는 음력 6월22일, 거부네바위 제가 있는 날입니다.
사실 제(祭) 자체는 매우 약소하고 구색만 갖추는 볼품없는 수준입니다.
다만 예전부터의 큰 틀은 동일하게 유지가 되는데, 향로 안에 향불 대신 물을 가득 채우고 위에 실타래로 묶어 북어를 얹고, 향사 안에 감나우 가지 1개, 그리고 너럭바위에 대나무가지 2개를 교차하여 올려놓는 독특한 방식으로 행해집니다.

향로안에 향불 대신 물을 채우는 이유는 우물의 신을 기리는 차원에서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대목이죠.

그 외 특히 주목할 것은 향사에 감나무 가지를 하나를 꽂고, 너럭바위에 두 대나무 가지를 교차하는 올려 놓는 풍속은 부여의 감나무 대나무 제례풍속과 일치합니다.
그리고 숫자 삼(三) 을 중시하는 한민족 전통 사상과 고구려의 삼족오 사상과 그 위로는 한민족 동이사상에서 비롯된 것인데, 이는 한민족의 근본 철학인 삼신일체(三神一體)를 상징하고 단군조선의 삼한관경제(三韓管境制)에서 비롯된 우리 민족의 근간을 형성하는 아주 오래된 전통이랍니다.

결국 여기서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취지는, 우리가 주변에서 간과하기 쉬운 가벼운 하나하나의 풍속, 전통, 의례적 행위 하나하나가 심지어는 5,000년전 우리 민족의 시작과 함께 지금까지 이어진 풍속인 경우가 많으며, 위의 것들이 그런 유례깊은 행위들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사소한 행위 하나 하나에 숙연해 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곧 또다른 흥미로운 소재를 가지고 다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