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 본업은 농업이 아닌데, 수년전부터 시골에 내려와 살다보니 자꾸 얘기가 농업쪽으로 흘러가는구요.
저희 부모님이 몇년전 무청을 엮어 시레기를 만드신 적이 있어요.
당시 마땅히 팔 방법이 없어 그걸 제가 인터넷에 올렸는데, 생각보다 훨씬 반응이 좋아 다 팔고 그 다음해도 또 심어서 판 적이 있습니다.
물론 요즘은 일을 다 감당할 여력이 없어 시레기 재배는 엄두도 못내고 있는데, 벌써 수년이 지났음에도 어디서 그런 검색을 해서 찾았는지, 시레기 사고 싶다는 연락이 지금도 꾸준히 옵니다. 아마도 식당이나 해장국집 같은 데서 수요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때마침 오늘도 연락이 와서 생각난 김에 좋은 시레기 고르는법에 대해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아무 무청이나 말리면 질기고 맛이 없습니다. 시레기 전용 종자가 따로 있어요. 시레기 전용 무청은 줄기가 가늘고 길며 연합니다. 무 밑동은 보통 식용으로 사용하지 않죠.
무청은 충분하게 서리를 맞은 후 채취해서 건조를 해야 합니다. 서리 맞기 전 일찍 채취한 무청은 아래 사진처럼 녹색을 띄는 것이 아니라, 낙엽처럼 누런 색을 띕니다. 따라서 누런색의 시레기는 원래 그런 것이 아니라, 잘못 말려서 그런 것입니다.
시레기 건조는 그늘막에서 비와 눈을 맞지 않고 한겨울 동안 얼고 녹기를 반복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과정을 거치며 잎은 파랗고, 줄기는 뽀얀 색을 띄며 부드러워 지죠. 따라서 혹시라도 시중에서 시레기 구입하실때 이런 관점에서 눈여겨 보셔야 합니다.
잘못 사면 질기고 맛도 없으며, 엽록소가 파괴된 누런 시레기는 영양가도 없답니다.
아래 사진은 어디서 무단으로 가져 온 것이 아니고, 당시 저희가 팔라고 찍은 자료 사진입니다.
잘 말리면 잎이 누런 색이 아니라, 이렇게 푸른 빛깔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