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식물은 나팔꽃입니다. 어디서나 잘 자라지만, 약간 습한 곳이 생육에 보다 좋습니다. 반면 나팔꽃은 대기환경의 지표 식물이기도 합니다. 대기질이 좋지 않으면 꽃이 민감하게 반응을 하기 때문에 대기오염이 심할 수록 나팔꽃 또한 오염되듯 심하게 반점이 생기게 됩니다. 시골집 근처인데, 몇일 전만해도 없었는데, 어느새 자라 꽃이 피었네요.
나팔꽃은 4월초에 싹이나기 시작하면서 5월에서 6월사이 꽃을 피웁니다. 나팔꽃은 덩쿨식물이라서 나무나 다른 줄기를 타고 뻗어가는 성질이 있죠. 꽃의 종류는 분홍, 빨강, 파랑, 하얀 나팔꽃 등이 있는데, 위의 경우는 분홍 나팔꽃이군요.
꽃은 해가 진 후 꽃망울이 열리기 시작해서 새벽에 핀 후에 다음날 오전에 시든답니다. 그만큼 일찍 피었다가 빨리 시들죠. 그런 이유로 나팔꽃의 꽃말은 '허무한 사랑'이라고도 하며, 한편으론 바람둥이 꽃이라고도 하여 미망인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꽃이라고도 합니다.
들판에 피는 나팔꽃은 아름답습니다만, 밭에서 자라는 나팔꽃은 농작물에 엉켜붙어 뻗어 자라니 농민들에게는 바쁜 손길을 더욱 재촉하는 잡초에 다름아니겠죠.
예로부터 야생나팔꽃의 씨앗은 견우자라고 하여 약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견우자라고 불린 이유는 오래전 누군가가 나팔꽃의 씨를 약으로 쓰기 위해 꼭 필요하여 집에 있던 귀한 소를 끌고 가서 바꾸어 왔다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하는군요[견우(牽牛): 소를 끌다].
간경변으로 인한 복수, 변비, 설사 등에 효능이 있고, 회충약으로도 쓰였다고 하는군요. 즉 내장을 깨끗하게 청소해서 밖으로 배출해 질병의 원인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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