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고향은 전형적인 시골이며, 논농사, 밭농사를 짓고 한편에는 외양간을 두면서 소 몇마리 키웠죠.
약간의 논밭, 소 몇마리 그것이 저희집 재산 전부였습니다.
어릴적 소몰고 논길를 따라 한가로이 풀을 띁기고 한나절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논에는 황새가 내려 앉아 지천에 널려 있던 우렁이를 주어먹었는데, 그때만해도 흔하게 주어 담아 된장 찌개를 끓여 먹곤 했었죠. 물론 지금은 구경조차 힘듭니다.
오늘은 시골집에 갔다가 인근 봉학 마을이라는 곳을 지나쳤습니다. 봉학 마을이라는 곳은 유난히 학이 많고 황새도 많죠.
마을인근에 마을의 특징을 들어 내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네요. 소들 타고 피리를 부는 목동과 한편에는 논에서 무엇인가를 잡아 먹는 황새 한쌍...
이 모습이 우리 어릴적 고향의 제 모습이랍니다... 이 조형물을 보니 넉넉치않은 어린 시절의 향수가 떠오르네요.
그리고 이시간쯤이면 굴뚝에 연기가 피어 오르며 무쇠 가마솥 누룽지 타는 향기로 구수했죠.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저녁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