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스팀잇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시이자 노래인 정지용의 향수로 시작해 볼까 합니다.
스팀잇 왕초보 @munkihun입니다.
고향에 내려와 그동안 못해 본 것, 하고 싶었던 것, 그리고 내 자신을 돌아볼 성찰의 시간을 갖고 싶었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제 직업이 농축산업은 아닙니다만, 위에 있는 시 구절이 너무나 좋아 고향에 내려오면서 소를 좀 키워 보고 싶었습니다.
어릴적 삼촌이랑 아침에 소를 끌고 나가 풀밭에 소를 메어 놓고 해질녘까지 풀을 띁겼죠. 붉은 노을이 질 때쯤이면 외양간에 소를 끌어 들였던 그 시절 지금 생각하면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지는 군요.
그런 연유로 고향에 내려와 송아지를 몇 마리 사서 키우게 되었고, 오늘 다 키운 소를 팔았습니다.
말로만 듣던 소판돈 좀 보여 드리겠습니다. 이거 보시면 앞으로 귀찮을 정도로 돈이 줄줄 따라다닐 겁니다^^
티비에서나 보고, 말로만 듣던 소판돈 구경하시라고 올려봅니다. 어떤 이는 놀음판으로 싸들고가 패가망신하고, 우리네 시골 부모님들은 이렇게 소팔아 서울에 있는 자식들 하숙비와 학비 부쳐주며 대학을 가르쳤던 그 돈입니다.
사실 요즘 인건비와 사료값 제외하면 남는 것도 별로 없지만, 개인적으로 어릴적 느꼈던 정취 내지 부모님이 자식을 위해 그렇게 했던 일을 제 자신도 그렇게 해봤다는 정서적 만족감으로 비록 수익률은 별로지만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띠지며, 수표 발행은행도 아주 그냥 오리지날 농협........정말 구수하네요~~~
늦은 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곧 또다른 흥미로운 소재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