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회원 여러분 많이 더우시죠? 스팀잇 왕초보 @munkihun입니다.
어제 늦은밤 내지 새벽녘에 “오늘 소를 팔았는데, 소판돈 보여드리겠습니다” 라는 글을 올렸었죠. 이어 오늘은 10돈짜리 24k 금돼지좀 올려볼까 합니다.
금돼지는 복의 상징이죠. 번쩍번쩍한 금돼지 보시고, 이 금돼지 보신 회원님들 모두에게 재물복이 가득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올려봅니다.
<우리 집에 있는 유일한 금부치>
이 금돼지는 제가 대학에 입학했을 때 증조할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종손인 제게 평생 복받으라고 선물해 주신 금돼지인데, 증조할머니께서는 종손이 대학에 들어간 것을 매우 대단하게 여겨셨던 모양입니다.
한편 증조할머니의 둘째 아들이자 제게는 작은 할아버지인 분이 6.25전쟁에 참전하여 당시 인민군의 폭격을 받아 시신도 수습하지 못한채 전사처리되었고, 그로인해 증조할머니는 날벼락같이 전몰군경유족이 되어,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국가로부터 소정의 연금을 받는 신세가 되었으며, 제가 대학에 입학할 즈음해서부터 그 연금을 조금씩 모아 산 금돼지가 바로 이것 입니다.
증조할머니는 저만보시면 우리 종손~ 우리 종손 하셨죠... 그 피눈물 나는 돈을 모아 금돼지를 사서 종손에게 잘 되라고 선물을하셨다는 생각에 눈시울이 불거집니다. 그만큼 저를 중하게 생각하셨던 것이죠.
그러던 증조할머니는 제가 대학에 졸업하던 해에 돌아 가셨습니다.
돌아가신 그날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이상하게 전화를 받자마자 누가 말도 안해줬는데 증조할머니가 돌아가셨단 느낌이 머리를 강하게 뚫고 지나갔습니다.
그냥 직감이라 생각하고 넘어가기 어려운, 너무도 강한, 설명하기 곤란한 무언가의, 그런 미스테리한 느낌이었습니다.
돌아가신지 몇 년동안은 가끔씩 꿈속에 증조할머니가 온화하신 모습으로 나타나셨는데, 어느때부터인가는 꿈속에서도 뵐 수가 없네요.
백일반지며 돌반지 이미 팔아 먹은지 오래되었지만, 이 금돼지만큼은 돈이 없어도 도저히 팔아 먹지 못하고 계속 가지고 있답니다.
금돼지 얘기를 하고 나니, 왠지 돌아오는 주엔 증조할아버지와 증조할머니를 모신 산에 가서 묘소를 살펴 보고 싶은 생각이 가득드네요....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만간 다른 소재로 또 찾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