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처럼]백 퍼센트 적당한 여유, 에스플라나디 공원 Esplanadi / 비어 있어 여유로운 FIN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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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들고
에스플라나디 공원 잔디밭에 앉는다.
햇볕을 쬐며 청량한 공기를 들이마시고 있노라면
여유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과 함께
세상이 아름다워 보인다.

공원 옆으로 이딸라 Iittala, 마리메꼬 Marimekko, 스톡만 Stockmann 백화점, 아카데미카 Academica 서점, 아르텍 Artek 등의 쇼핑 스팟들이 즐비하고 카페 1층의 테라스에서 티타임을 즐기는 사람들을 실컷 구경할 수 있으며 엘프elf 같은 언니들이 비키니 상의 차림으로 광합성과 멜라닌색소 제조를 동시에 하는 것을 관찰 할 수도 있다.

그리하여, 집에 돌아갔을 때 다시 먹고 살 만큼 일이 들어올까 하는 의구심과, 누군가가 팔아먹을지도 모르는 인천공항에 대한 걱정을 어느 순간 놓아버리고 아, 세상 다 모르겠고 그냥 등 따시고 배부르구나 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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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여유만만이어도 되나? 하는 생각이 찾아올 무렵,
외국인 소녀가 다가와 담배를 사야하니 돈을 좀 달라고 한다.
밥도 아니고 빵도 아니고 그 ‘비싼’, 동양에서 온 여행자들은 그 놀라운 가격 때문에 한 대 피울 때마다 오금이저린다는, 집에 갈 때까지 맘 편하게 한 갑 사지도 못한다는 담배를 사야겠으니 나보고 돈을 달라는 것이다.

하긴, 퇴짜 맞고 돌아가는 뒷모습을 보니 옷이며 가방이며 신발이며 중산층이라고 해도 믿게 생겼으니, 밥 을 굶을 것 같지는 않다. 핀란드는 원래 이민자를 받지 않지만 최근 들어 정치적 망명을 받곤 한다는데, 그래서 간혹 그녀와 같은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모양이었다.

그러니까 이 나라는 거지도 밥부터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기호식품부터 구걸하면 된다는 것인가!
진정한 귀족 거지에게 바라옵 건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행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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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lanadi 에스플라나디
에스플라나디 공원, 스톡만 백화점, 아카데미아 서점, 마리메꼬, 이딸라, 아르텍 등의 유명 상점과 카페가 모여 있는 곳.


Iittala store Esplanadi 이딸라 에스플라나디 매장

아라비아와 이딸라가 합병을 해버린 관계로, 이딸라 매장에 가면 아라비아의 제품도 함께 구경할 수 있다. 각종 도자기 그릇들과 이딸라 특유의 유리제품들을 예쁘게 전시해 놓았다. 접근성이 좋으니 지나가는 길에 적당히 들러보는 여유를!

Add :: Pohjoisesplanadi 25, 00100 Helsinki
Tel :: 358 20 4393501
Open :: 월-금 10-19 / 토 10-17 / 일 Closed
Site :: www.iittala.com


Marimekko 마리메꼬 에스플라나디 매장

이 곳 역시 대로변에 눈에 확 띄게 자리잡고 있다. 게다가 그 쇼윈도에 어마무지한 아이덴티티를 자랑하는 마리 메꼬 특유의 프린트를 장착한 옷과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기 때문에 생각 없이 지나가다가도 쳐다볼 수밖에 없다. 매장 앞에 놓인 의자에 대뜸 앉아 사진 한 방 찍어보는 것도 즐겁다.

Add :: Pohjoisesplanadi 33, 00130 Helsinki
Tel :: +358 (09) 686 0240
Open 월-금 10-20 / 토 10-17 / 일 12-17
Site :: www.marimekko.com


FINLAND

비어 있어 여유로운

북유럽처럼


본 포스팅은 2013년 출판된 북유럽처럼(절판)의 작가 중 한 명이 진행합니다.

[북유럽처럼]백 퍼센트 적당한 여유, 에스플라나디 공원 Esplanadi / 비어 있어 여유로운 FINLAND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