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돗토리현의 특식. 대게를 먹다.
사카에야 Sakaeya さかゑや
돗토리현의 대게 어획량이 훗카이도의 2배로 일본최대라고 하니, 안먹을 수가 없었다. 때마침 미즈키시게루(요괴마을)로드 인근에 대게 맛집이 있어서 마감 전에 급히 달려갔다. 다행히 숙소가 근처라 타이밍이 잘 맞았다.
화려하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다. 차분해지는 클래식까지. 한 쪽 벽면에는 소도시 사카이미나토의 빛바랜 지도가 붙어져있었다. 인테리어에 신경을 안쓴다는 느낌보단 동네식당처럼 편안하게 느껴졌다.
해당 사진의 메뉴를 보면 온통 일본어로 적혀있지만, 메인 메뉴판을 보면 사진과 같이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언제 다시 올지도 모르기에 가장 비싼 정식을 주문했다. 가격은 인당 4200엔. 비싸보이지만 우리나라에서 대게를 먹으면 키로당 따져도 여기보다 비싸니 이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일단 비주얼이 너무 좋았다. 튀김과 함께 이런저런 밑반찬의 색이 다양해서 그런지 사진이 한층 풍부하게 찍혔다. 먹기 전부터 일단 만족. 사진은 찍고 기록은 남겨야하니까.
대게 뿐만 아니라 회도 포함되어있다. 가격 만큼이나 양도 푸짐. 시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엄청 큰 대게는 아니었다. 맛은 짜지 않고 싱겁지도 않은 적당한 정도. 굳이 따지자면 부산 기장에서 가끔 먹던 러시아산 대게가 더 맛있긴한데 여기서 먹는 건 원산지 음식이니 신선도는 따라갈 수 없었다.
미즈키시게루가 대표관광지이긴해도 영업마감시간이었고, 사람들이 막 몰리는 맛집 수준은 아니기에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건 상당한 장점이었다. 아마 사카이미나토의 대부분 식당이 그럴테지만 말이다.
언제 다시 돗토리현을 오게 될지 모르겠지만, 만약 돌아온다면 재방문할 의사는 충분히 있다. 구글평점은 5점 만점에 3.7점. 이정도면 대중적인 맛집으로 정해기엔 애매한 평이다. 누군가에겐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식당이 맛집의 기준이 되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이에겐 본인이 먹은 음식이 맛있었다면 주관적인 판단으로 맛집을 정하기도 한다. 여기서 나는 후자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여행지 정보
● Sakaeya, 2184-19 Agarimichicho, Sakaiminato, 돗토리현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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