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작은 화산!
마닐라골프촬영 출장중에 다녀온 따가이따이 화산.
필리핀의 수도인 마닐라의 근교 관광지 중 하나로 팍상한 폭포와 연계해서 투어를 하는곳으로도 유명하다. 육로로 이어지지 않아 작은 배를 타고 조금만 가다보면 금세 도착하게 된다.
경마장도 아니고.. 엄청난 말들이!
성인말은 아니지만 조랑말이라기엔 제법 성숙한 말들이다. 따가이따이 화산 꼭대기를 가기 위해서는 걸어갈 수도 있지만, 거의 99프로는 말을 타고 마부의 에스코트를 받아 산을 오른다. 주황색 상의를 입은 마부의 등뒤에는 번호가 있는데 백자리가 넘어가는 걸 보면 말의 수가 엄청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불쌍한 말...
사실 난.. 타기 싫었다.
뭐랄까.그냥 말들이 불쌍했다. 현지에서 말하길 짐을 말등에 업고 다니는 애들이라 체력이 좋다니, 늦게 가는 건 게으름부린다느니 하는데 무거운 사람을 실고 높은 경사도 힘겹게 올라가는 말이 불쌍하고 재미는 커녕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조금이라도 말들을 위해서,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는 자세를 똑바로 해야한다. 오르막길엔 최대한 상체를 숙여 말에게 부담을 줄여주고, 내리막길엔 상체를 최대한 뒤로 젖혀 균형을 유지하는 게 핵심!
그나마 완만한 평지. 걸어올라가는 외국인들이 보인다.
걸어올라가도 좋다. 하지만..
산을 오르기전에 말을 타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마스크를 착용한다. 바로 악취 때문이다. 수많은 말이 오르내리면서 만들어낸 냄새일지도 모른다. 배설물도 있을테고 말이다. 그래서 대다수가 말을 타고 올라가고, 걸어가는 사람은 드문 편이다. 하지만 만약에 다시 가게 된다면 걸어서 오르고 싶다. 냄세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말 때문에 신경쓰여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드디어 정상!
더 이상 오를 곳이 없을 만큼 올라왔다. 말은 마구간에서 쉬게 하고, 걸어 오르다보면 작은 전망대도 있고, 전망이 확 트인 멋진 자연경관이 펼쳐진다.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준다.
당시 공사중이었던 작은 전망대.
따가이따이 화산 정상 분화구
수억 년 전 화산이 폭발한 뒤 길이 25km, 폭 18km에 이르는 따알호수(Taal Lake) 가 형성되었고, 1977년 다시 화산 폭발이 일어나 화산 분화구 안에 다시 작은 분화구가 생겼다고 한다.
한 번이면 OK !
두 번은 오지 않을 것 같다. 정상의 분화구는 좋았지만 오르는 과정이 힘들었다.. 더군다나 말을 타본 경험이 없다면 온몸이 경직되어서 하체에 상당히 부담이 될지도 모른다. 모두가 걸어올라간다면 모를까. 말을 탄다면 주관적으로 난 이 관광은 반댈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