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엘공원 Park Güell
스페인 하면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 하면 천재 가우디를 빼놓을 수 없다. 스페인 일주에서 다녀온 바르셀로나는 가우디의 작품 중 세 곳을 방문했다. 그중 한 곳이 바로 구엘 공원이었다. 구엘 백작의 후원 아래 도심 목적으로 건설되었지만 끝내 미완성되었고, 현재는 시 소유의 공원으로 바뀌면서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었다고 한다.
구엘공원은 부지가 제법 넓다.
관람 포인트는 크게 시내 전경이 보이는 광장과 순수 자연의 힘을 이용한 파도 동굴,
광장을 받치고 있는 여러 기둥과 타일 장식, 도마뱀 분수로 나뉜다.
제일 먼저 둘러보았던 하늘정원은 바르셀로나 시내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공원 아래층에 있는 동화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집을 형상화하는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시내 전경도 물론 아름답지만,
무엇보다 하늘정원은 반짝이는 타일 조각으로 만든 벤치가 인상적이었다.
하늘공원의 상징. 타일 벤치
딱딱해 보여도 막상 앉으면 이보다 편안할 수가 없다.
굴곡진 벤치는 하늘공원 테두리를 감싸고 있는데,
모두들 한번 앉으면 편안함에 꽤나 오래도록 쉬다가 일어나곤 했다.
배수로 역할을 했던 벤치의 구멍
가우디가 천재라고 생각되는 포인트가 이곳 벤치에도 있는데,
그것은 벤치 틈틈이 파여진 구멍이다.
평평한 공원은 비가 내릴 시 배출할 배수로가 없었기에
벤치 곳곳에 구멍을 내여 자연스레 물을 아래로 흘러보내는 역할을 하게 만들었다.
가우디의 천재적인 건축은 파도 동굴에서도 드러냈다.
마치 파도가 치는 듯한 모습을 형상화한 동굴은 돌들을 이용하여 기둥을 세우고 벽을 만들었다.
인위적인 느낌보다는 본래의 자연스러움이 묻어나
마치 동굴의 일부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다.
파도 동굴을 돌아 내려오면,
하늘공원을 받치고 있는 여러 개의 기둥이 세워진 신전 같은 내부를 만나게 된다.
이곳의 포인트는 바로 천장.
하늘공원의 벤치처럼 타일 조각들과 자그마한 컵과 같은 소품을 붙여둔 모습이 인상적이다.
마치 하늘공원의 하늘 아래 동글동글한 천정은 구름,
그리고 기둥은 비가 형상화한 것만 같다.
천천히 기둥들 사이를 이리저리 거닐어본다.
이제 구엘공원의 랜드마크를 만나볼 시간.
유난히 동그랗게 사람이 몰린 공간. 바로 도마뱀이 주인공이다.
여행자들이 모여 도마뱀과 사진을 찍느라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구엘공원에 왔다면 너도나도 인증숏을 도마뱀과 함께 한다.
반짝이는 타일들로 만든 도마뱀은
입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분수 역할을 하고 있다.
도마뱀 모형의 기념품도 퀄리티가 좋아 하나 구입했다는.
도마뱀의 등지고 계단을 내려오면 정문인 두 개의 탑이 보이는데,
하늘공원에서 보였던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집을 형상화하는 건물이다.
탑의 초기 목적은 경비원의 숙소와 관리실이었다고 한다.
탑의 꼭대기에는 가우디 건축물의 특징 중 하나인 입체 십자가가 우뚝 솟아있다.
건축물의 사소한 작은 부분까지 직선보다 곡선을 강조하는 가우디의 곡선 사랑을 느끼다 보니 금세 한 바퀴 쭉 돌아보게 되었다. 다른 가우디 건축물과 다르게 내부가 아닌 야외 공원이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어서 인상 깊었던 공원. 다시 바르셀로나에 오면 한 번은 더 가고 싶은. 구엘공원은 그런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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