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 바트요 Casa Batlló
카사 바트요는 개인적으로 사그라다 파밀리아만큼이나 기억에 많이 남는 가우디의 작품이었다. 바르셀로나 여행에서 손꼽히는 추천 관광지인 만큼 입구부터 인산인해를 이룬다. 조금이라도 여유 있게 둘러보고 싶다면 이른 오전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 집의 외관을 보면 마치 귀신의 집처럼 흉측해 보인다. 뼈대를 이어서 만든 듯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실로 카사 바트요는 '뼈의 집' 또는 '용의 집'이라 불린다. 뼈의 집이란 별명은 박쥐 날개 같은 창과 해골 모양의 발코니를 보면 금세 이해가 간다. 용의 집은 '성조지의 전설'이라는 이야기의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고 해서 지어졌다. 성조지의 전설은 리디아의 이교도 마을에서 용에게 제물로 바쳐진 공주를 구출해내는 이야기다. 이 전설이 카사 바트요에서 나오는 이유는 옥상의 지붕에서 알 수 있다.
뼈대로 이어진 느낌이 드는 창
카사 바트요의 전체 외곽.
지붕이 마치 용의 비늘과 흡사하다.
카사 바트요를 둘러보는 건 모델하우스 이상으로 눈이 즐겁다. 우선 헤드셋과 휴대폰 사이즈의 영상기기는 카사 바트요의 건축 이야기를 가이드 없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층마다 번호가 새겨져 있으며 실제 집 내부에 비추면 영상기기에서 건축 당시의 집 구조 모습을 설명과 함께 듣고 볼 수 있다. 아직 한글 지원이 되지 않는 점은 아쉬웠다.
여행자들은 가이드 없이 헤드셋과 영상기기로 카사바트요를 즐긴다.
영상기기에 비추어진 카사바트요의 또 다른 모습
카사바트요는 원래 평범한 건물이었다. 당시 건축가들 사이에서 재건축의 붐이 일어났고, 1904년 가우디에 의해 카사바트요는 새롭게 태어났다. 사진의 입체 구조물은 가우디가 재건축하기 전의 본 건물로, 영상기기로 비추면 내부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다른 층에 비해 유독 이 건물에서 영상기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건 다른 여행자들도 마찬가지. 모두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기기가 작동하는 포인트를 찾느라 애쓰고 있었다.
내부에서 이어지는 야외공간. 구엘공원의 도마뱀처럼 타일이 화려하다.
카사 바트요의 포인트 중 하나. 바로 안뜰이다. 1층부터 커다란 천장의 채광 창이 있는 꼭대기까지 뚫려있는 안뜰은 천장으로부터 빛이 이 아래로 비추며 내부를 훤히 밝힌다. 그리고 꼭대기 환풍시설을 통해 내부로 유입된 공기들이 안뜰의 크고 작은 창들을 통해 자연스레 외부로 다시 환기시킨다. 애초에 계산된 가우디의 건축기법이다.
바다의 느낌을 곳곳에 담아낸 카사 바트요. 역시 곡선에 대한 사랑이 드러나는 건축물이다.
카사 바트요의 이야기를 3분 가량의 입체영상으로 볼 수 있다. 지금의 기억을 잊지 않으려고 영상으로 담아왔다. 영상에서는 뼈의 집과 용의 집이란 별명이 나온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가우디의 카사바트요 이야기 Casa batllo Story of Gaudi
카사 바트요 투어의 끝을 알리는 옥상. 환풍시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가우디 건축물의 상징. 대형 십자가
성조지의 전설 이야기가 전해진다는 소문의 근거지는 바로 옥상이다. 마치 용의 비늘과 뼈를 형상화하는 지붕의 독특한 모습이 용을 떠오르게 만든다.
가우디의 걸작으로 불리는 카사 바트요.
부디 오래도록 보존되어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완성되는 그 순간에 다시 만나볼 수 있길 바래어본다.
가우디작품의 또 다른 포스팅
- 사그라다 파밀리아 https://steemit.com/kr/@munhwan/barcelona-sagrada-familia
- 구엘공원 https://steemit.com/kr/@munhwan/barcelona-park-gue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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