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빼고 여행을 말할 수 없지

munhwan(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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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지나간 여행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며
다음 여행을 준비하게 만드는 고마운 친구다.

배가 너무 아픈 나머지 오사카 난바역의 화장실로 잽싸게 뛰어들었다. 한숨을 돌리고 나니 화장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왠지 익숙한 멜로디와 목소리. 일본 노래였지만 분명 기억에 남아있는 노래였고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아무리 기억하려 해도 지금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당시엔 아주 오랜만에 들은 노래라서 마치 초등학교 친구를 다시 만난 기분이었다고 할까. 그 정도로 반가웠다. 아마 그 노래를 기억했다면 오사카 여행의 배경음악으로 남았음에 분명하다.

기억에 남는 여행의 배경음악이 있다면, 베트남 냐짱(나트랑)호텔안에서 들었던 노래 가사를 떠올려 집에 와서 찾아낸 Hello VietNam이라는 노래였다. 냐짱의 아름다운 해변이 떠오를 때면 이 노래를 들으며 내년에 다시 찾을 설렘을 잠시 즐긴다.


▲ Pham Quynh Anh - Hello Vietnam


음악은 언제나 여행을 따라다닌다.

스크린 속에 나온 음악을 OST로 다시 들으면 감동이 살아나 영화를 기억하듯. 여행에서 눈은 사진과 함께 여행의 장면을 기록하고, 귀는 음악으로 여행을 기억한다. 지난달엔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나는 겨울 유럽여행을 앞두고 일정을 계획하기 전에 현지에서 들을 노래를 선곡해두었다. 일정이야 아무렴 어때.

지난 런던, 파리, 스트라스부르, 콜마르 여행의 목적은 크리스마스 마켓투어와 함께 유럽의 크리스마스 느낌을 제대로 느끼는 것이었기에 일정 또한 목적에 충실했다. 그래서 노래 선정에도 징글벨을 포함한 캐럴은 필수였다. 가끔은 여행을 즐겁게 만들어가기 위한 음악을 준비해서 떠나곤 한다. 특히 날씨를 예측할 수 없는 여행을 대비해서 비올 때 들을 노래는 항상 준비하는 편이다. 에디 하긴스의 피아노 재즈곡이나 스테이시 칸트 정도의 간드러진 목소리 정도면 딱 좋겠다. 따스한 태양 아래 잔잔한 파도가 넘실대는 휴양지에서는 몸을 주체 못 할 만큼 심장이 뛰는 힙합이나 댄스 한 곡이면 그저 즐겁다. 음악은 지나간 여행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며 다음 여행을 준비하게 만드는 고마운 친구다.


오늘은 여행에 있어 음악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얘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그나저나 런던, 파리 여행을 빨리 포스팅해야할텐데 계속 미뤄지네요.. 어서 분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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