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라자에서 봤던 말 중에 가장 기억에 남고 좋아하는 말 입니다.
절대적 능력자 영생을 누리는 드래곤에 비해 하찮은 인간들은 무슨 가치가 있냐는 물음에
주인공 후치가 대답한 말이었습니다.
정확한 워딩은 잘 안찾아지지만 대충 이런 내용이었죠
인간에게는 약속된 끝이 있기에 더욱 더 현재를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갈 수 있다는...
사람이 살다보면 체력장도 하고 군대도 가기도 하고
그러다보면 오래달리기 라는걸 해야할 순간이 오는데
저는 거기에 비교적 약했습니다.
나보다 단거리 달리기 느린 애들보다도 내가 훨씬 느려지는 종목이고
그래서 약간의 오래달리기 공포증도 있고
그런데 막상 뛰다가 끝이 가까워져 오면
힘들었던게 힘이 안들어지고 전력질주를 할 수가 있게 되더군요
지금 다니는 회사는 저랑 참으로 안맞는 곳인데
생계를 위해 참고 2년쯤 다녔습니다.
코인계에서 굴러먹다보니 어쩌다 운좋게 생계 걱정이 덜어져서
정말 하고싶은 일에 올인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 퇴사를 알렸습니다.
마음은 먹었어도 그 얘기를 하러 사장실 들어가기가
일하던 자리에서 일어나 발걸음을 떼기가 많이 망설여지더군요
마지막 프로젝트는 잘 마무리 하고 두달후 퇴사하기로 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마지막 프로젝트를 잘 해야겠다는 의욕이 샘솟는군요.
반복되는, 의무적으로 해야만 하는 그러한 일들을 싫어합니다. 청소라든가 설거지라든가...
하지만 이사를 가야 한다거나 뭔가 일상적이지 않은 계기가 있으면 구석구석 청소를 하는걸 즐기기도 합니다.
만 3살이 다 돼가는 아들놈도 저를 닮았는지
이빨닦기를 참 싫어하네요
현재 녀석 인생의 최대 걸림돌이겠죠. 매일 이빨을 닦아야 한다는 것.
인생이 왜이리 힘들까... 놀아야 되는데... 이빨 안닦고 바로 자야되는데...
사람이 언제 죽을지 모릅니다.
체감상 대충 50년 정도는 더 살겠거니 하고 안심하고
일상이 지루하다거나 시간이 잘 안간다거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는데
끝이 있다는 것을 문득 깨달을 때면
현재가 참으로 소중하다는 느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