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바둑교육은 앞으로 어떤 식으로 변해갈까?

mooyeobpark(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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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업무 폭탄을 열심히 버티다가 몸살기까지 나서 몸부림치고 있는 바둑전도사 박원장입니다.

최근에 학원장 회의를 시작하는데 제가 있는 지역에 가장 뛰어나기로 유명하신 원장님이 저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제 학원만으로는 힘들고 한계에 부딪히기 시작하신다고 고민을 토로하더군요

저야 뭐.. 학원 이외에도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고 바둑교육이 어떤 식으로 변화하게 되었는지 적어보자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바둑교육은 제법 큰 위기를 맞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바둑의 방향을 찾기 위해서는 바둑이 어떻게 성장하고 쇠퇴해왔는가 되짚어볼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되어 조심스럽게 글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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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바둑은 예로부터 왕족이나 높은 귀족들이 놀던 놀이문화였습니다.
이전에 자주 포스팅해드렸던 바둑역사 시리즈를 보면 알 수 있지요.
그러다가 조선 후기부터 바둑의 문화가 꽃피우게 됩니다.

각지에서 바둑대회에 연중 무상으로 열리고 바둑학원이 생기기까지 하였습니다.

경성부 내에서는 바둑 교수 소라고 하여 지금의 학원 형태의 바둑을 가르칠 수 있는 기관이 생겨날 정도였지요.

물론 더욱 자세한 내용을 보면 바둑 교수 소에서 총독부 직원들이 가서 밤새워 바둑을 두거나, 작은 종이조각으로 돈을 대신하고 판이 끝나면 그것을 돈으로 바꾼다는 말을 보면 도박장으로 변질되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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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때 각종 바둑대회나, 학원의 등장 등은 당시 바둑의 열기가 활발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이러한 바둑 붐은 일본의 침탈 덕분에 사라지고 침체기를 겪으며 해방 이후 바둑은 도박장으로써 변질되어 그 명맥을 이어 올 정도의 수준으로 급 하강합니다.
(제 코인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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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포스팅만 하면 단골처럼 등장하는 조남철 선생님이 바둑을 보급하기 위한 기틀을 다잡고 김인 선생님이 기둥을 올리자 혜성같이 등장한 조훈현 9단이 응씨배에서 우승을 하고 조치훈 9단이 일본에서 명인에 오르며 세계바둑을 주름잡기 시작하면서 1980년대 초쯤부터 바둑교실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이후 이창호 9단의 전성기와 함께 1990년대 중반에는 동네에 바둑학원 하나쯤은 다 있을 정도로 활기차게 바둑학원이 운영되기 시작합니다.

지금 제가 학원 운영하면서 만나는 원장님들중 이 당시 운영하던 원장님들께서는 마치 군대 이야기하는 듯 전설처럼 이야기하시는데 학원을 차리면 기본 100명이오.. 스스로 조금 노력하면 200명, 특출 나면 300명 정도는 기본으로 있었다고 할 정도니 바둑 붐이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이렇게 활발하게 운영되어오던 바둑학원은 1997년 IMF를 기점으로 하락세를 다시 한번 타기 시작합니다.

경기침체를 시작으로 인터넷, 컴퓨터 등 미디어의 발달은 바둑을 상승시키다가 하락시키게 되었지요.

60년대부터 80년대 후반까지 다방, 기원 등은 항상 가까운 곳에 위치하여 바둑이 사람들 간에 만남과 대화의 주요한 수단이나 목적이 되었고 레슬링이나 권투와 달리 직접 즐길 수 있는 바둑은 당시 최고의 미디어 중 하나인 신문을 타고 국민 오락으로 성장해나갑니다.

다만 그것은 90년대 들어와서 도시가 거대화되고 TV와 인터넷의 공급으로 만남의 문화를 사라지게 합니다. 교통의 발달은 개인의 만남을 더욱 어렵게 하였지요

바둑 TV를 보고 인터넷으로 바둑을 두는 세상이 되다 보니 기원은 더욱 쇠퇴하게 됩니다.

그리고 바둑이 쇠퇴한 문화에 살고 있던 아이들이 지금은 부모가 되다 보니 아이들에게 바둑을 시키지 않게 되지요 아울러 현대 바둑교육은 큰 위기를 맞게 됩니다.

지금은 조금 생겼지만 제가 잠시 몸을 담고 있던 천안지역에는 5~6년전만 해도 바둑학원이 1개뿐이었습니다.

수도권은 제외한 지방에는 이제 바둑학원은 10손가락이면 다 셀 수가 있는 위기를 맞게 되었지요.

이에 따라 바둑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학교로 들어가게 됩니다.

방과 후 학교는 아이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측면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방과 후 학교로 가게 되었고 이는 바둑학원을 더욱 소외시켜 학원들이 점점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당시 처음의 시작은 상당한 마찰이 있었으나 지금은 바둑대회나 승단급 심사도 같이 하면서 합의점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앞으로 바둑교육의 탈출구는 어디일까요?

이제는 조훈현, 이창호 같은 천재가 세계대회에서 우승해도 잠깐일 뿐 큰 변화가 없음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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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유치원에 바둑보급을 활성화시키고
성인들에게 바둑을 더욱 열심히 보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지금부터라도 각 지역의 바둑 교육하시는 분은 협회가 안 도와준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보다는
약간의 희생하는 마음을 가지고 각종 교육할 수 있는 공간에서 학부모교실, 유치원 바둑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해서 메마른 땅에 씨를 뿌리고 물을 주지 않으면 앞으로 바둑은 계속 하락하지 않을까 싶네요.

어쩌다 보니 한풀이를 하고 있네요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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