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전도사 박원장입니다.
오늘은 한국기원이 불편한 박원장에 마지막 이야기
대한바둑협회 vs 한국기원 입니다.
(해당 글은 매우 매우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입니다.)
사단법인 대한바둑협회는 2005년 11월에 설립된 대표적인 바둑 단체입니다.
여기서 대한바둑협회는 무엇인지 잠깐 알아볼까요?
대한바둑협회가 생기기 전까지 바둑 관련 대소사는 모두 한국기원이 맡아서 관장하고 있었습니다.
2005년 바둑을 스포츠화 하는 작업에서 한국기원이 대한체육회 산하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명칭 변경이 불가피하였고 한국기원 산하에 대한바둑협회를 만듭니다.
사실상 한국기원이 이름을 대한바둑협회로 바꾸려고 하였으나 한성 기원에 주최가 되신
조남철 선생님이 반대하여 이름을 바꾸지 못했다고 합니다.
역사적 정통성을 살리고 싶은 마음이였겠지요?
그렇게 되어 한국기원 건물에 쪼그마한 사무실로 시작한 게 대한바둑협회가 됩니다.
(인터넷상에는 2005년으로 나와있지만 제가알기로는 그 이전부터 한국기원사무실에 터를 잡아 운영되어 온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자 그런데 이 단체가 일을 하다 보니, 한국기원은 법정단체가 아니고 대한체육회 산하 법적 단체인 대한바둑협회는 주요 업무를 맡아야 하니 업무 루트가 꼬이기 시작한 것이지요.
거기에 2005년에 대한바둑협회가 한국기원에서 나와 사무실을 새로 차립니다.
그러다가 2010년대 바둑 시장이 축소되고 각 단체에 수입원이 급감하자 드디어 본격적인 대립이 시작됩니다.
물론 중간중간 통합을 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지만;
한국기원에서 관장하던 아마추어 시합을 대한바둑협회로 이관하지 않고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세계 청소년 바둑대회 등에 선수 관리를 한국기원이 직접 하면서 갈등을 빚어왔고
국제 바둑 기구에 대한바둑협회 가입을 막아 한때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바둑 종목 신청이 지연되면서 결국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있던 바둑 종목은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퇴출되는 불명예를....(크흡..ㅠㅠ)
또한 프로경기를 운영하는 대한체육회 산하단체에 물질적인 지원을 한국기원이 다 막아버립니다. 아마추어들은 지원금은 구경조차 하기 어려워집니다.
이 와중에 갈등에 심화는 굉장히 근래에 있던 일입니다.
대한바둑협회 홍석현(여러분이 아는 그 국회의원) 중앙일보 회장이 한국기원 총재와 대한바둑협회 회장을 겸직하여 둘의 갈등을 봉합하려 애쓰고 있던 중
우리 최순실 님(여러분이 아는 그 박근 x 친구 맞습니다.) 께서 체육단체를 장악하기 위해 대한체육회 산하조직은 선거를 통해 회장을 뽑게 합니다.
바둑도 예외는 아니였지요 선거를 통해 본격적인 니 편 내 편 편 가르기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 선거의 결과가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누구나 영향력이 있는 홍석현 회장의 재임을 당연시하였는데 엉뚱하게도 신상철 회장이 당선이 되고 맙니다.
사유는 지방바둑협회의 표심 덕분이었지요.
당시 대한바둑협회던 한국기원이든 정부에서 받은 돈에 단 1%도 지방 협회나 보급쪽에 지원조차 안 해주면서
단급 심사비는 제대로 돌려주지도 않고 자기들끼리 다 해 먹으니 뿔난 지방협회는 홍석현에 재임을 원치 않았고 이를 공략한 선거전략으로 신상철 회장을 밀어준 겁니다.
사실 홍석현 회장이 바둑계에 굵직한 일들을 하였느냐..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 뒤에는 박치 X 부총재가 있던 것이지요.
사실상 바둑계 파워가 엄청나십니다.
프로기사들이 박치 X 부총재를 견제코자 탄핵을 시키고 이도저도 못하던 홍석현 회장은 대선 이슈를틈타 바둑계를 유유히 빠져나가지요.
아마 홍석현의원은 앞으로 바둑계는 거들떠도 보지 않을겁니다. ㅎㅎ;
덕분에 대한바둑협회는 신상철 회장이, 한국기원은 유창혁 총재를 기반으로 두 기관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맙니다.
한국기원은 유창혁을 중심으로 한 프로기사들이 뭉치고
대한바둑협회는 신상철 회장을 중심으로 강준 X, 심우 X 등 아마추어 중심에 멤버들로 파벌싸움이 시작됩니다.
이제 다음은 어찌 될까요?
맞습니다. 개싸움에 시작이 됩니다.
같은 회장, 총재로 운영되어도 갈등이 심하였는데 이제 수장이 각각 다른사람이 되었으니..
이전에 통합해서 운영하던 많은 것들이 실제 운영권이 있는 대한바둑협회로 넘어가기 시작하자
한국기원 입장에서는 미치고 팔딱 뛸 노릇이 된 것이지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자격증입니다.
우리가 아는 공인 단, 급 자격증을 지금까지 대한바둑협회에 맡겼는데 여기서 얻는 수익이 없어진 한국기원은 이창호 사범을 앞세워서 새로운 단,급 자격증을 발급합니다.
한국기원에서 인정하는 자격증이지요, 일반인 입장에서는 왠 자격증이 기관이 두개야?
서로 우리께 진짜라고 우기고 있으니, 얼마나 한심해보였을까요? ㅠㅠ
전문가 시대에 맞게 바둑 지도사, 바둑 코치, 바둑 심판 자격증 또한 대한바둑협회에 있지만
한국기원에서 이를 카피해서 계속하여 자격증을 만들 계획을 하면서 바둑인이 자긍심으로 가질 수 있는 모든 자격증을 다 가치 하락을 시키기 시작합니다.
이와 중에 신상철 회장이 임명된 후 한국기원에서 대한바둑협회로 이관해 주어야 할 재정거래내역이나, 업무 인수인계를 1년 이상 미루면서 대한바둑협회 자금줄을 계속 괴롭히니 바둑계가 점점 죽어나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됩니다.
어떤 이들은 적당한 경쟁과 갈등은 바둑계 발전에 바람직하다고 이야기 하지만,
지금의 갈등구조는 서로 살파 먹기 식 전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군요.
물론 대한바둑협회도 잘했다고 칭찬할 수는 없지만, 한국기원에 횡포를 보면
엄지가 척하고 드러납니다.
한국기원은 재단법인입니다.
재단의 경우에는, 쉽게 생각해서 재산이 모여있는 단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른 단체 연합과 다르게 특이한 점은, 이사, 즉 대표가 한 명이라는 겁니다.
대한바둑협회는 사단법인입니다.
사단의 경우엔 재산이 모여있는 단체는 아니고, 다른 특정한 목적에서 모인 단체인데,
여기에는 이사가 단 한명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여러 명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앞으로 바둑계를 관장할 단체가 어디가 될지 모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기원은
아니라고 봅니다.
앞으로 바둑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그 뒤를 받쳐줄 새로운 인재 (지금의 아이들)를 위한 교육사업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되지만, 한국기원은 프로기전에 수십억씩 쏟아붓고 지역협회는 쳐다보지도 않으며, 대한바둑협회 죽이기에 급급한 모습이 보입니다.
모든 협회나 단체가 그곳에 소속되어 일하는 분들은 불합리성을 다들 느끼고 있지요?
저도 바둑을 하는 사람으로서 많은걸 느끼고 있답니다.
앞으로 바둑을 포함한 많은 단체에 수장들이 조금 더 정신 차리고 발전된 모습으로 다양한 분야에 활동들을 잘 키워서 모두가 행복한 그런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공식적으로 공개된 자료 이외에 제가 실제로 들은이야기가 접목되어서 정보가 100프로가 아닐 확률이 있답니다. 또한 아주 개인적인 평이 들어가 있으니 감안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더욱자세한 이야기는 제 안위를 위해 적었다가 삭제했습니다.
내일부터는 좀 더 재미있고 밝은 바둑이야기들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편 한국기원을 아시나요? https://steemkr.com/kr/@mooyeobpark/2xtvqd
2편 한국기원의 불편함 https://steemkr.com/kr/@mooyeobpark/4teqp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