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 pexels)
오늘은 미국 대학 생활에 대해 조금 적어보고, 대학교에서 만났던 다양한 인종의 친구들중 가장 생각나는 일명 다이아수저 중국인 친구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다이아수저 친구 만난 썰은 맨 밑부분에 있으니
시간 없으신 분은 맨 밑부분만 봐주세요~ 재밌어요~)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면 좋은점 중 하나가 바로 다양한 인종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흔히 만날 수 있는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친구들 뿐만아니라 러시아,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은 물론 이디오피아, 방글라데시, 몽골에서도 유학온 친구들을 다양하게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친구들과 만나서 대화하고, group project 등을 같이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친구들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데, 간접적으로 견문도 넓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 정말 귀중한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 학교는 특히 중국, 일본, 홍콩 친구들이 많아서 잘 어울려 지냈는데, 제가 짧게나마 나라별 유형을 말씀 드리자면
대학교 처음 신입생으로 들어가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있는데 제 옆자리에 앉은 중국인 친구와 어쩔수없이?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 영어이름은 James 였고, 역시 미국 온 지는 얼마 되지 않아 영어가 아무래도 좀 서툴렀습니다.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누고, 서로 의지할 데 없는 신입생이라 밥도 같이 먹고 얘기하다보니, 수업 스케줄도 같이짜게 되고 엄청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가 영어가 좀 서툴러서 제가 수업들으면서 노트도 보여주고 알려주고 하다보니 더 친해지게 되었고 그 친구도 저를 더 의지하게 되었죠. 어느 날, 같이 학교 도서관에 앉아서 과제를 하는데, 제 노트북이 너무 오래 된 노트북이라 중간중간 멈추고 다운되는걸 그 친구가 보았던 모양입니다. 그 바로 다음날 학교에 뭘 들고오더니 다짜고짜 저를 주더군요...
나 : "James 이게 뭐야?"
James : "애플 맥북, 어제 니 노트북보니까 구리더라, 그냥 써"
나 : ".....???"
그러곤 시크하게 커피마신다하고 나가길래 고맙다는 말도 못했었죠... 250만원 가량하는 최신 애플 맥북pro를 그렇게 얻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James와 더 친하게(?) 지냈습니다... 물론 부자여서 그랬던건 아니구요!... 노트북 사기전에도 항상 이 친구가 밥이며 간식, 커피를 맨날 사줘서 어느정도 돈이 있는 애있는건 알았는데 그렇게 통이 큰 친구인지는 몰랐었죠(물론 제가 과제며, 수업내용이며 많이 도와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버스를 타고 다니던 James가 차를 타고 학교에 왔는데 벤틀리 컨티넨탈을 뽑아 왔더군요. 22살, 첫차로 벤틀리.... 저는 최대한 안놀란척 하며
"음....음 베..벤..틀리네? 어..어떻게 된..거야?" 물었더니 생일인데 아버지가 미국에 와서 사주고 다시 중국으로 돌아갔다합니다. 점점 이 친구가 어느정도 부자인지,
도대체 아버지가 뭘 하시는데 이렇게 부자인지,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정도면 아버지가 뭐하시는지 정도는 물어볼 수 있는 사이가 되지 않았나 싶어서 최대한 예의를 지키면서 물었습니다.
나 : "그래서... James.. 아버지가 어떤 일 하시는지 물어봐도되?"
James : "응~ Q-tip(면봉) 회사 사장~"
나 : "킄킄ㅋㅋ"
그랬으면 안됬는데, Q-tip이란 단어를 듣자마자 저도 모르게 실소하고 말았습니다. 첫차로 벤틀리 끌고 다니는데 아버지가 면봉 회사 사장이란... 고작 면봉.... 그런데 그 뒤에 Jame의 말을 듣고 저는 정말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James는 이미 사람들이 자신의 아버지가 뭐하시는지 많이 물어봐서 저같이 웃는 리액션을 너무도 많이봐서 제 리액션이 당연하다는양 딱 한마디 하더군요.
James : "응~ 니네 부모님이 한국에서 쓰는 면봉도 우리 아빠가 만들걸?"
그 말을 듣고 순간 소름이 확돋으면서 할말이 없더라고요. 그리고 그냥 면봉이란 말만듣고 웃었던 제 자신을 반성하며 James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그러더니 자기는 항상 있어왔던 일이라면서 괜찮다고 하더군요.... 제가 생각했던 부자들의 이미지는 무슨 큰 빌딩에 기업 회장, 이런 느낌이었는데, 한개에 1원도 안하는 면봉을 전세계로 수출한다면 정말 어마어마한 부자 이겠구나... 제가 상상하던 틀을 그 친구가 깨주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여러분도 저처럼 어느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에 틀어박혀 있으시진 않으신가요?
ps
그 후로, James와 더 친해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