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토 요코 글·그림
책을 펼쳐보기에 앞서 책 표지를 보면서 스스로 질문해 봅니다.
장갑보다 따뜻한 게 뭐가 있을까?
손과 손을 잡고 나누는 온정 속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마음.
장갑 이상의 것의 답을 찾아 고민하다가 책을 펼칩니다.
언니가 장갑 한 짝을 주었어요. “와! 따뜻하다!” 하지만 다른 손은 여전히 시렸어요. (5쪽)
가을의 문턱에 다 왔지만 여전히 더운 열기가 남아 있는 지금에도 시린 손을 상상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만
그림속에서 미리 만나는 겨울이 너무나 낭만적이기만 합니다.
아이들에게 직접 나눔, 봉사, 배려라는 단어를 가르치지 않아도
이 그림책을 만난 아이들이라면 스스로 나눔이 어떤건지,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어떤건지 알게 될 듯합니다.
장갑보다 따뜻하네요!” 언니는 미미의 손을 더 꼭 잡았어요. 그러자 미미의 손은 더 따뜻해졌어요. “와! 언니랑 나랑 손을 잡으니까 장갑은 한 짝만 있으면 되네?” (10쪽)
미미는 언니에게 물었어요. “그럼 여우랑 너구리랑 고양이랑 손을 잡아도 장갑은 한 짝만 있으면 되는 거야?” (18쪽)
“그럼 아주 아주 많아도 서로 손만 잡으면 장갑은 한 짝만 있으면 되는 거지?” (20쪽)
나 스스로 먼저 타인에게 손 내미는 것에 많이 인색했고
또 남이 나에게 손을 내미는 것에도 많이 꺼려했음을 생각하니
아이들과 함께 읽는 그림책에서 또 하나를 배운 것 같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
내 이웃과 함께 하는 나눔과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느끼고 가는 시간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