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린's 100] 우리는 인사하는 법부터 배웁시다

mmerlin(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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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기본 단위

관계의 방식이 전면 재고되는 시점입니다. 그러면 다행입니다. 우리는 관계라는 것이 권력과 이꼴인 사회에서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류는 실상이 어떠하든, 계급사회의 종식을 모토로 사회를 발전시켜 가고 있고.. 지금의 미투 운동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전개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면 관계란 무엇일까요? 관계의 기본 단위는 존재입니다. 남녀노소, 상사부하, 선배후배, 시어머니 며느리 등등의 역할은 부차적인 것이고, 관계의 기본 단위는 인간 대 인간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대가족 가부장제 시스템 속의 인간은 집단의 종속물, 전체의 부분일 뿐입니다. 전체의 일부로서 역할이 있을 뿐.. 인간은 존재로서가 아니라 역할로서 분류되는 것입니다. 그럴 땐 그저 그 역할을 잘 감당하는 것으로 관계의 방식이 생겨납니다. 역할을 감당할 수 없으면 대체되면 그뿐.. 그래서 아이들조차 노동력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낳고 길러졌으며.. 그 과정에서 탈락하는 아이들은 연민의 대상일지언정, 구제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실패 빈도(영유아사망률)에 근거하여, 잉여 노동력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대가족 가부장제 사회에서의 인간의 지위이자 필요였습니다.

빠른 산업화는 가족공동체의 급속한 해체를 가져왔고, 우리는 미처 인식을 전환하고, 의식을 확장하고,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도 전에, 그냥 개인으로서 정글사회에 던져져 버렸습니다. 관계의 방식은 둘째치고, 살아남는 게 최선인 사회가 되어 버렸으니.. 너나 할 것 없이 일단 최대한 빨리 사다리에 올라타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머리 밟힌 누군가를 동정할 새도 없고.. 어떤 순서대로 사다리에 올라가야 할지 질서를 정할 새도 없이.. 떼거지로 달려들어 온갖 편법으로 사다리 올라타기에만 매진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끝에 도달하여 뒤돌아보니, 잘려나간 팔다리와 단절된 관계들이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고.. 사다리 어디쯤 오른 듯한 나도, 만신창이가 되어 겨우 사다리에만 매달려 있는 꼴이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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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마법사입니다. 그렇다구요.
마법의 열차는 불시 도착, 정시 발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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