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노트 운영자 마케터입니다.
오늘은 좀 근본적인 의문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어떤 목적이나 주제를 예단하고 하는 말이 아니므로 다소 중언부언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점 감안하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팟캐스트에서 또 따로 이야기 할것입니다. 콘텐츠를 만들다보니 어떤것은 글로 전달하면 더 좋고 어떤것은 말로 전달하면 더 좋은게 있더군요. 만들때 미리 판단하기 쉽지 않아서 기회가 있을때마다 여러 유통경로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피드백 주시면 좋을거 같네요.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블록체인이 중앙서버 방식이 아니라 분산장부 방식이고 데이터 블록을 암호로 연결해서 해킹이 불가능하게 만든다. 뭐 여기까지는 잘 이해는 못해도 외워서라도 알겠는데 그렇다면 과연 이런 블록체인으로 뭘 하겠는가 라는 점에 대해선 속시원한 답을 듣지 못했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솔직히 저도 아직은 안개속을 걷는 느낌입니다. 사실 20년전 인터넷이라는게 처음 등장했을때도 그랬습니다. 온라인이라는게 과연 뭘까?.컴퓨터를 전화선으로 연결한다?..그럼 뭐가 좋은거냐. 전화를 통해 말로 뜻을 전하면 되지 왜 글로 전해야 되지?...팩스나 전보 뭐 이런걸 대체하려는걸까?
이런식의 의문이 많았었죠. 그러나 2,3년이 지나고 우리는 인터넷이 뭐다라는 점을 금세 알아차렸습니다. 일단 이메일과 검색이라는 기능만해도 정말 신세계를 여는듯한 그런 느낌이었으니까요.
블록체인도 지금 비슷하다고 봅니다. 안개속을 걷는 느낌이지만 2-3년이 지나면 신세계가 열리게 될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신세계에 대해 과연 어떤 상상을 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한번 따져보겠습니다. 만일 운영자가 없는 페이스북이 있다. 그럼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요?.얼핏 드는 생각은 난장판이 될꺼다 라는 점입니다. 쓰레기 같은 정보가 더 많이 범람하겟죠. 도대체 이런걸 왜 관리 안하냐는 항의도 빗발칠꺼고 결국 그 서비스는 문을 닫을 겁니다.
그럼 블록체인의 미래가 이런건가요?.그럴리가 있나요?.그런 바보같은 일에 누가 이리 많은 관심을 쏟을까요?.
여기서 운영자가 없다는 것은 누구의 허락을 받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해석됩니다.
여기서 허락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단지 불법 부당한 일을 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물론 그런일이 없지는 않겠지만) 그것보다는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책임과 한계가 명확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들어 페이스북에 누군가 광고를 올립니다. 맛있는 반친을 집으로 배달해줍니다 라는 광고 말이죠. 당연히 운영자에게 광고비를 내고 불측정 다수의 타임라인에 광고를 띄우는 겁니다. 타임라인에서 그 광고를 본사람들은 연락을 해 반찬을 배달시킵니다. 맛이있을 수도 있고 맛이 없을 수도 있죠.
페이스북은 광고비를 벌었고, 반찬가게는 손님을 끌었고,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그걸로 된건가요?..반찬이 맛없어서 많은 사용자들이 클레임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반찬가게는 더 많은 돈을 페이스북에 주고 광고를 합니다. 그럼 계속 타임라인에 뜨게 되죠.
페이스북은 광고 가이드에 맞게 광고 걸고 돈벌면 그만입니다. 어찌되었던 페북은 계속 돈을 법니다. 나머지는 타임라인에서 반찬가게와 사용자의 싸움이 되었습니다. 이게 지금 인터넷의 현실이죠.
광고의 이야기 말고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요?
페이스북 계정을 운영하는 변호사가 자신의 타임라인에 소송비를 저렴하게 받을테니 변호사 의뢰를 하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평소에 좋은말을 많이 하는 변호사니 신뢰가 있겠다 싶어 의뢰를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다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두가지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페이스북이라는 운영자가 이런식의 사적거래를 타임라인에서 허용하지 않으려고 정책을 변경하는 것.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이런식으로 하면 페북 광고 매출이 줄어들테니) 다른 하나는 만일 소송이 잘못되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책임을 제기할 경우...
사실 인터넷은 무료 정보의 교환만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입니다. 사실상 조건이 붙게 되면 인터넷은 매우 취약합니다. 이 취약함을 해결하고자 운영자(사업자)라는 구조가 발생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운영자들의 등장이 온라인 거래의 양적팽창만 가져왔을뿐 본질은 바꾸지 못했습니다.
앞서 예를든 여러가지 사건들에 대해서 인터넷은 명확한 해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 말입니다. 이걸 해결하는게 바로 블록체인인거죠. 누구의 허락도 받지 않는다는 말은 단지 허락없이 불법적인 거래를 할겠다는 뜻이 아니라 허락이 없어도 거래의 완전성이 보장된다는 뜻입니다.
반찬이 맛없으면(객관적으로 입증되면) 운영자에게 환불을 요청하는게 아니라 아예 지불이 취소됩니다. 변호사나 은행이나 공증기관이 해야 할일을 블록체인이 대신하는 일이 빈번해집니다. 이게 바로 하락을 받지 않는다는 그런 의미입니다.
그래서 블록체인으로 뭘할 수 있는 거냐구요?
이렇게 재촉하시는 분들 여전히 있을 겁니다. 저역시 설명을 하고도 개운치는 않습니다. 뭐라도 손에 딱 쥐어주는 그런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여전히 줄랑 말랑 하는 그런 느낌이거든요.
그냥 빈손으로 보내드릴 수 없으니 그렇다면 어거지로 함 짜내볼가요? 제가 생각할때 블록체인으로 가장 먼저 바뀌게 될 아이템은 자산관리입니다. 자산관리에서는 금융, 부동산, 상품, 지적재산, 권리 (계약서)등이 포함됩니다. 아마 온라인 상의 평판도 자산으로 취급되어 거래될 것입니다.
이런 각종의 자산이 각각 별도의 컨셉을 가진 코인으로 환전되어 개인 지갑에 보관하게 될것입니다. 여기서 지갑은 명품 소가죽 지갑 이런거 아니라는거 아시죠? 암호화폐를 개인이 보관할 수 있는 그런 지갑을 뜻합니다. 이건 온라인 기반일수도 아니면 클라이언트 프로그램 기반일수도 있고 오프라인 usb 같은 기반일 수도 있습니다
이제 인터넷을 이용하는 개개인들은 이런 지갑에 각자 자신들의 자산을 코인과 교환해 보관하고 온라인 거래에 나서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모든 거래는 블록체인이 장부정리를 하고 운영자가 필요없는 인터넷 시대가 되는거죠.
예를하나 들어볼까요?
강남에 집을 10억주고 샀습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해서 은행에 대출을 신청했더니 소득증명이 필요하다는군요. 소득이 없으니 집이 있어도 대출이 안됩니다. 그런데 보유한 부동산을 감정해서 유동화 코인으로 환전해주는 서비스가 있네요. 여기에 감정을 의뢰하니 자산을 담보로 코인을 줍니다. 코인을 환전해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불법인가요?.아마도 불법이라기 보다는 무법이 맞을 겁니다. 하지만 규제를 가할 운영자가 없어요. 자산을 평가해주는것은 감정사들이 커미션 받고 해주는 일이니 불법이 아닙니다. 이렇게 감정받은 자산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올리는 것은 개인의 자유니 뭐라 할 수도 없죠. 그걸 담보로 코인을 전달해주는 것도 역시 로직에 의한 결과니 책임을 묻기 애매 합니다. 결국 남는건 환전소네요.. 그래서 코인거래소를 그리 통제하려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엔 헛점이 있습니다. 바로 오라클 문제라는 것인데요. 시스템은 모든게 탈중앙화된 것이지만 단한가지 빈구멍이 있기에 그런것입니다. 오라클 문제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설명을 드리기로 하죠.
암튼 블록체인, 어렵게 생각마세요. 지금은 다양한 상상력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상상할 수록 블록체인 생태계는 더욱더 풍부해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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