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짙게 낀 안개덕분에 아이가 늦잠을 자고
나는 아이옆에 누워서 자는 척을 한다
아이가 잠에서 깨는 중이다
따뜻한 이불속에서 나가기 싫은데
아이의 부스럭거림을 모르는척하고
계속 자는 척을 했더니
아이는 배고프다고 내손을 잡아끈다
놀아달라고 내몸을 잡아끄는 손짓으론
몸을 일으키기가 힘든데
배고프다고 밥달라는 소리에는
정신이 번쩍들어 가뿐하게 일어나진다
밥을 끓여 죽을 만들고
간단하게 고기와 양파 버섯을 굽고
채소가 부족한듯하여
방울토마토를 얹었다
요즘 고기를 등한시하는 아이
배고프다할때 어서 먹여야지
나는 뭐먹지 하다가
싱크대에 서서 아이몰래
컵라면을 호로록
아이몰래먹는 컵라면맛이 일품이다
아이는 안되고 나는 되는 컵라면
순식간에 다 먹었네
이제 커피한잔하면서 고구마나 삶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