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퍼드사운드 크루즈를 마치고 퀸스타운으로 돌아가는 길에 테아나우 호숫가에서 잠시 쉬었다.
햇빛을 받은 은빛물결이 빛나고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여서 모든 것이 흡족한 휴식시간이었다.
퀸스타운에 도착해서는 산장호텔에 들러 옷을 갈아입고 식사를 했다.
일정상으로는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었으나 모두가 가이드를 졸라 퀸스타운 시내구경을 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간 곳은 퀸스타운 가든이라는 공원이었다.
퀸스타운 시민들의 쉼터가 되고 있는 이곳은 장미공원과 연못, 잘 가꾸어진 오솔길과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숲, 잘 자란 큰 나무들이 어우러져 멋진 공간이었다.
공원에 도착하니 마침 제복을 갖춘 할아버지 고적대가 연주를 하고 있어서 그곳에 모인 관광객들과 어울려 한참을 보다가 와카티푸 호수가 보이는 곳에 앉아 멀리 아기자기한 빌딩들이 어깨를 맞대고 늘어선 시내 모습을 조망하기도 하고 잔디밭에 앉아 아이들처럼 놀며 시간을 보냈다.
아름드리 큰 나무들과 아기자기한 꽃, 연못이 있는 그곳에서 일상의 모든 생각을 떨쳐버리고 꿈같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석양에 비친 사람들과 나무의 실루엣이 아름다웠던 시간, 9시가 넘어서야 퀸스타운 가든을 빠져나와 시내 쪽으로 걸었다.
밀퍼드사운드에서 나와 퀸스타운으로 가던 길에 테아나우 호숫가에서 또 쉬게 되었다.
이동하면서 버스에서 본 퀸스가든과 와카티푸 호수
'Service Above Self'는 스스로를 초월한 군복무, 즉 자신을 희생한 참전이라는 뜻으로 1차대전 때 전사한 퀸스타운 출신 장병들을 기려 1922년에 세운 전몰기념물로 퀸스타운 가든에 있다.
뉴질랜드의 상징 은고사리(Silver Fern) 동상
석양빛을 받은 와카티푸 호수와 퀸스타운 가든의 아름다운 풍경
가장 재미있는 것은 퍼그버거Fergburger라는 햄버거 가게였는데 세계에서 하나뿐이지만 구글 지도와 백과사전에도 나오는 상점이란다.
2000년에 개업한 이 버거집은 문전성시를 이루어 20~30분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고 기다리는 시간에 방명록을 남길 수 있도록 나름의 배려를 하고 있었다.
오래된 가게도 아니고 장소가 넓은 것도 아니건만 이 집의 버거를 먹기 위해 관광객들은 줄 서서 기다리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다지 버거를 좋아하지도 않을뿐더러 늦은 시간이라 두 개만 사와 맛만 보기로 해서 깔깔거리고 웃으며 먹었던 기억은 있지만 버거의 맛을 기억하지 못하는 걸로 보아 특별한 맛은 아니었나 보다.
어쨌거나 퀸스타운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퍼그 버거 맛을 보고 늦은 시간에 숙소로 돌아와 퀸스타운에서의 두 번째 밤을 산장 호텔에서 보냈다.
다음 날은 크라이스트처치까지의 긴 여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퍼그버거 가게 앞. 그리고 현판
퍼그버거 로고와 우리가 남긴 방명록
깔깔거리며 퍼그버거 나눠 먹는 중~
늦은 시간 산장호텔로 복귀~
퀸스타운 가든은 와카티푸 호수 쪽으로 엄지손가락 모양으로 튀어나온 곳에 있으며 퍼그버거는 퀸스타운 시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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