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3. 에르미타주박물관&네바강유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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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미스티 mistytruth@mistytruth

성 이삭성당을 나와 영국의 대영 박물관과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에 손꼽히는 에르미타주 박물관을 보기 위해 이동했다.

​예카테리나 2세가 미술품을 수집한 것이 에르미타주의 기원으로 겨울 궁전 옆에 왕실 소장품을 보관하기 위해 지었던 작은 궁전에서 비롯되었다.
박물관의 본관인 겨울 궁전, 이외에도 소-구-신에르미타주 등 3 개의 건물과 에르미타주 극장, 1 개의 예비 보관소 건물 등 총 6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전시실은 통로로 연결되어 있는 거대한 박물관이다.

그런데 러시아 여행 중에 가장 아쉬움으로 남는 곳이 바로 에르미타주 미술관이다.
3백만 점의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는 이 박물관을 대충만 본다 해도 최소 일주일은 걸려야 할 듯한데 많은 관광객 인파 속에서 가이드 따라다니느라 정신없이 보았던 기억에 정말 아쉽다.

게다가 어렵사리 찍은 사진도 대부분 잃어버렸으니 다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여행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가 유럽의 문화를 동경하며 형성된 도시여서 여름궁전은 베르사유궁전을 모방하였고, 겨울궁전 전시실마다 들어찬 작품들, 고풍스러운 가구들, 3층 갤러리에는 르누아르, 마네 모네, 세잔, 고흐 등의 진품 그림들을 욕심스럽게 모아놓아 당시의 백성이 이 궁전을 위해 치렀을 땀과 눈물이 짐작되었지만, 박물관 규모에 놀라고 모아놓은 전시물에 감탄하고 또 내부 장식을 꾸민 그 정성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세계 각국 관광객이 단체로 들어와 삼각 깃발을 따라다니며 그림 하나에 서너 명의 가이드가 제각기 다른 언어로 설명을 하고 있으니 그림 하나 제대로 볼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자칫 잘못하다간 이 넓은 박물관에서 길을 잃어버릴 것 같은 생각마저 들었다.

​저녁에는 치킨스테이크로 식사를 마치고 네바강 유람을 했다.
아마도 이 옵션 때문에 에르미타주 미술관을 제대로 보지 못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리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악사들 4명이 같이 탔는데 아리랑을 연주하면서 흥을 띄우더니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분위기는 고조되었으나 막판에 악기와 CD를 사라고 해서 기분을 망쳤다.
큰 유람선에 탔어야 했는데 음주 가무를 곁들인데다가 악사들에 대한 예우로 민속 악기까지 사고 나니 기분이 별로였다.
유람선 관광은 좀 방향을 잘못 잡은 듯했다.

러시아 민속문화의 체험으로 끝났다면 오히려 좋은 추억으로 남았을 걸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잠시 조용한 틈을 타서 갑판 위로 올라가 친구들과 사진도 찍고 강 주변의 이름 모를 건물과 풍경을 담아낸 것이 그나마 작은 수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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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포스팅은 2007년 친구들, 남편과 함께했던 북유럽 여행을 회상하며 올리고 있습니다~

여행지 정보
●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상트페테르부르크 팰리스 광장 예르미타시 미술관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네바 강



#483. 에르미타주박물관&네바강유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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