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우유니 소금호텔/Boliv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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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미스티 mistytruth@mistytruth

라파스에서 우유니로 이동하기 위해서 비행기를 탔다.
라파스 투어 마지막에 비가 조금 내리더니 우유니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장맛비처럼 비가 쏟아졌고 한기가 느껴졌다.

우리를 픽업하기 위해 지프를 몰고 온 기사들이 차에 짐을 싣고 숙소로 향했다.
그날 밤에 은하수와 별자리들, 남반구에서만 볼 수 있는 남십자성 등을 관찰하는 별빛투어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장대비에 내심 걱정이 되었다.

라파스를 떠나며 비행기 안에서~.

40분 후 쯤 소금호텔에 도착했고 비가 그치지 않자 현지가이드는 우리에게 제안을 했다.
오늘 밤은 어차피 비가 와서 별빛투어는 할 수 없을 것 같으니 비가 오지 않으면 다음날 일출을 보는 게 어떻겠냐는 것이었다.
16명의 일행들 대부분이 피곤에 쩔어 일출을 보겠다는 사람은 없었지만 나와 울산에서 온 처자는 일출을 보겠다고 강력하게 의지를 표현했다.

울산처자가 우리 팀의 팀장 역할을 하고 있어서인지 대부분이 동의를 하고, 일단 비가 오지 않으면 새벽 4시에 호텔 로비에서 만나 일출투어에 나서기로 하고 객실로 이동했다.

가기 전부터 과연 어떻게 생겼을 지에 궁금한 게 많았는데 객실로 이동하며 본 소금호텔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아늑하고 근사했다.
객실은 따뜻해서 이따 씻기로 하고 호텔 구경에 나섰다.

암염으로 지어진 이 소금호텔은 2층으로 되어 있었는데 상당히 많은 수의 객실이 있었고 단체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여러 개 있었다.



다음 날 아침에 본 소금호텔의 외관.

소금호텔 로비. 깔끔하고 넓직하고 군데군데 앉을 수 있는 벤치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객실 모습. 깨끗하고 따뜻해서 좋았다. 나중에 물이 나오지 않았던 걸 제외하고~.

일행들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

2층 식당으로 통하는 복도

1층. 싱글룸 객실에서 더블룸 객실로 통하는 복도.

1층에서 2층의 식당으로 통하는 계단

울산처자가 머물렀던 싱글룸

암염이 소재여서 밝은 톤에 군데군데 난로와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포근한 느낌을 주어 기분이 엄청 좋아졌다.
내 생애에 이런 호사라니~!

그러나 행운은 거기까지인 듯했다.
호텔구경을 하고 객실로 돌아와 물을 틀어 보니 나오지 않았고 프론트에 전화를 해 물어보니 비 때문에 물공급시스템에 이상이 생겼으니 1시간만 기다려달라는 말뿐이었고, 한 시간후에도 또 한 시간후에도 여전히 같은 얘기를 반복했다.

처음부터 오늘밤엔 물이 나오지 않을 거라 했으면 아예 포기하고 일찍 자기나 했을 걸, 결국은 2시가 넘어서 물휴지로 얼굴만 닦아내고 화를 삭히며 잠자리에 들어야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싱글룸쪽으론 물이 공급이 되었다고 하는데 남미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인 볼리비아의 현주소를 깨닫게 된 불상사였다.

소금호텔의 모든 과오를 용서할 수 있게 만든 우유니의 일출.



여행지 정보
● 볼리비아 라파스
● 볼리비아 살라르 데 우유니



#416. 우유니 소금호텔/Boliv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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