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하게 내리쬐는 태양볕을 받으며 바예스타스섬 주변을 돌면서 바다사자 무리와 펠리칸, 펭귄 등을 실컷 보고나서는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매번 여행을 할 때마다 내게는 외국음식을 먹는 일이 도전의 연속이다.
이 날도 비위에 맞지 않은 드레싱소스 때문에 샐러드조차 먹지 못하고 다행히 구운 생선이 입맛에 맞아 추가로 주문한 삶은 옥수수와 함께 먹으며 배를 채웠다.
남미의 옥수수알갱이는 얼마나 큰지 우리나라 것의 4 배쯤은 되는 것 같다.
선착장 부근의 점심을 먹었던 식당. 음식 사진은 찍은 게 없다.
점심을 먹고 갔던 곳이 오아시스마을 와카치나이다.
와카치나는 이카에서 약 5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티브이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이카사막과 모래 언덕, 거대한 야자수들로 둘러싸여 있는 오아시스를 볼 수 있는 마을이다.
이카사막에서는 버기카와 샌드보드를 타기로 되어 있었는데 버스에서 내려 걷자니 티코부대가 모여 있는 게 보였다.
지구상에 남아 있는 티코는 다 이카에 모여 있는 것 같았다.
여전히 잘 굴러가고 있어 이쪽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는 차라고 한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 오아시스에서 보트를 타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이국적인 거리를 걸었다.
거리 끝에서 왼쪽으로 들어서면 사막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손님을 실어 나르는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티코.
거리를 지나며 보게 된 오아시스.
거리에서 본 흉상. 어떤 일을 한 사람인지는 검색을 해봐도 알 수 없음.
강렬했던 태양은 구름에 가려져 햇빛 알레르기 걱정은 조금 덜었지만 경사진 모래언덕을 걷는 일은 쉽지 않았다.
마치 운동선수들이 하드트레이닝을 하는 듯 한참을 걸어, 마침내 버기카를 탈 수 있었다.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버기카가 경사진 사막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동안 내 심장은 두려움과 공포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했고, 경사가 꽤 심한 모래언덕을 달리면서도 차가 뒤집히지 않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
버기카가 있는 곳까지 올라가는 중.
사막의 중간쯤에 도착해서는 샌드보드를 타야 했다.
이 나이에 샌드보드라니~!
경사가 45도 쯤 되보이는 모래언덕을 샌드보드를 타고 내려가는 것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두 팔을 보드판에 세우고 발끝을 이용해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현지 스탭의 설명을 들었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 해보는 샌드보드, 생각보다 순식간에 끝났고 생각보다 무섭지 않았으며 즐겁기까지 했다.
이런~~!!
샌드보드를 들고 조금 걸어 다른 경사지에서 샌드보드를 또 탔다.
이번엔 경사가 더 급했지만 이젠 무서울 게 없었다.
더 빠른 속도로 내려간만큼 스릴도 있었고 더 재미있었다.
오랜 비행시간과 수면부족으로 흐릿했던 머릿 속이 맑아지는 느낌마저 들었다.
정신이 확 깨는 그런 느낌...
샌드보드에 난생처음 도전~!!
그 후로도 곡예를 하듯 경사진 모래언덕을 이리저리 한참을 달리다 와카치나 오아시스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멈춰서 사막과 오아시스 마을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었다.
난생 처음 샌드보드를 타며 신났던 감정의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 날이었다.
모래사막에서 보았던 와카치나 마을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