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감사하는 미스티 @mistytruth
영화 그린 북 Green Book , 2018 제작
오늘로써 문화센터 2 곳이 종강을 하고 휴식기가 시작되었다.
지난 번에 종강회식은 당겨서 했기 때문에 오늘은 예고되었던 것처럼 '그린북'이라는 영화를 보고 한 학기 강의를 마쳤다.
그린북이라는 영화는 올해 개봉한 영화라는데 보고 나니 영화관에서 큰 화면으로 봤더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든다.
시대적 배경은 1962년, 무식하고 성질 더러운데다가 흑인을 경멸하는 토니는 기품있고 우아한 흑인 피아니스트 셜리 박사의 기사 겸 가드의 역할을 하는 조건으로 그의 미국 남부 연주 여행에 동반하게 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점차 동화되어가는 과정이 잔잔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던 영화였다.
무대에서는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열광케하는 피아니스트이지만 무대에서 내려오면 일개 흑인으로 불평등한 상황과 맞닥뜨리곤 하는 셜리 박사를 돕고 이해하는 토니와 무식해서 와이프에게 오자誤字 투성이인 편지를 쓰는 토니를 보며 여자의 마음을 녹이는 감동적인 편지를 쓰도록 조언해주는 셜리박사는 어느새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이해하고 녹아든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고 하며 '그린북'은 흑인차별이 심했던 당시에 흑인들이 입장할 수 있는 호텔이나 식당을 찾을 수 있는 가이드북을 말한다.
카네기홀 꼭대기층에 살고 있는 셜리박사에게 기사가 되기 위한 면접을 받고 있는 토니
셜리 박사의 소속 레코드 회사와 그린북을 받으며 계약이 성사되는 장면.
영화 초반에 집에 온 흑인수리공이 음료를 마신 컵을 토니가 쓰레기통에 버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연주여행을 하는 동안 변해버린 토니는 연주여행이 끝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셜리박사를 초대하고 집에 온 셜리박사를 껴안고 환대하는 모습에서 따뜻한 인간애를 느낄 수 있어 마음이 따뜻해졌다.
당시보다야 훨씬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지금도 실제로 미국사회에서 흑인차별이 없는 건 아니라고 한다.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흑인이 얼마나 비참한 역사를 견뎌와야 했는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고 있다.
본인의 의지와는 전혀 무관하게 흑인으로 태어나 감내해야만 했던 그들의 고통이 이젠 없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감동의 여운이 지금까지도 여전하여 감상평을 쓰긴 하지만 감동이 그대로 표현되진 못한 것 같다.
윈도우에 진열된 멋진 양복을 보고 셜리박사는 입어보려고 하지만 양복점 주인은 흑인은 입어볼 수 없다고 한다.
연주하려고 했던 곳에서의 식사를 퇴짜맞은 셜리박사와 함께 흑인들 바에서 셜리박사가 즉흥 연주를 하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