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Initial Coin Offering)는 갈수록 규모가 커지는데 반해 관련 정보는 활성화가 더딘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 제가 가진 지식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연재 형식으로 진행해보려 합니다.
우려되는 점은 있습니다. 금전적인 이익, 손해와 무관할 수 없는 글이기에, 되도록 중립적인 시각에서 사실을 근거한 내용만 다루고자 합니다.
첫 대상은 Humaniq 입니다.
2017년 4월 6일부터, 2017년 4월 27일 까지 5백만 US 달러를 모금하였습니다.
컨셉 (★★★★☆)
Humaniq는 기존의 제도권 금융 시스템에 접근하지 못하는 많은 이들이 쉽게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는 뱅킹 4.0을 표방하는 서비스입니다.
Humaniq가 제공할 모바일 앱을 통해 얼굴, 목소리 인식(Bio Identification) 기능으로 누구나 쉽게 계좌를 걔설하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Humaniq 블록체인에 접근하는 이들끼리 금융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상대적인 빈곤층, 약자를 위한 금융시스템을 표방하고 있어 컨셉면에서 주목 받을 요소가 있습니다. 생체 ID의 활용 등 신선한 요소도 갖춘 점은 플러스 요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기술적 배경 (★☆☆☆☆)
이 기술의 핵심은 얼굴 인식 기능입니다. 얼굴 인식은 이미 가능한 기술이며, 이를 통해 사진을 분류하거나 하는 데에 이미 사용되고 있지만 얼굴만으로 고유한 ID를 만드는 것은 걸림돌이 많습니다.
쌍둥이 형의 계정에 쌍둥이 동생은 그냥 접근할 수 있을까요?
빌 게이츠의 얼굴을 정확하게 3D 프린팅해서 깜쪽같이 채색하면, 빌게이츠 지갑에 접근할 수 있을까요?
때문에 목소리, 스마트폰의 기기 ID를 복합적으로 연동하여 계정 생성 및 접근 권한을 주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ICO가 시작되기 전, 알파 버전의 iOS App이 앱스토어에 등록되어 있었습니다. 전혀 사진인식이 안되는 앱이었습니다. 알파 버전이니 그런 부분이야 감안할 수 있지만, 저와 비슷해 보이는 다른 이들의 사진이 그대로 노출되는 허술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반대로 누군가 저와 닮은 사람은 제 얼굴을 봤을 겁니다. 부스스하게..)
이를 개발하는 핵심 파트너는 공식웹사이트에 소개 된 VisionLabs.ru 라고 예상됩니다. 러시아의 회사이며 영상, 이미지 판독 등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이며 2012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이들의 역량에 따라 Bio ID의 사용은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 한 부분이 실패할 경우 전체 컨셉의 붕괴를 가져온다는 점입니다. 교육을 잘 받지못한 이들도 쉽게 사용하는 금융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는 Humaniq은 '쉽게'라는 문제를 Bio ID로 풀어내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리스크가 작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기술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컨셉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은 약점이라 하겠습니다.
토큰 발행의 정당성 (★★☆☆☆)
개인적으로 ICO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입니다. ICO는 말 그대로 초기 코인을 제공하는 펀딩 방식입니다. 펀딩을 그냥 받을 수는 없고, 코인으로 주는 것이죠.
문제는, '펀딩을 위해 어거지로 토큰을 생성하는가?' 입니다. Humaniq의 HMQ 토큰은 그런면에서 정당성을 가지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굳이 HMQ 토큰을 이용하도록 하는 것보다 ETH를 이용하는게 훨씬 나은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컨트랙 기능이 얼마나 추가가 될 지는 모르곘습니다만 토큰 발행의 정당성은 현재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신뢰도 (★☆☆☆☆)
Humaniq ICO 도중 참여량이 갑자기 줄어든 사건이 있었습니다. ICO 모금액을 환불해줄리는 없으니, 트랜잭션을 잘못 분석한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ICO가 끝난 뒤 토큰 분배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일부 ICO 참여자들에게 토큰을 중복 지급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