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수 년전에 만든 건프라입니다. RG의 오밀조밀함과 금형 정밀도에 흠벅 빠져서 RG가 출시되는데로 족족 구입하곤 했습니다. 이렇게 매해 꾸준히 나올줄 알았으면 정말 맘에 드는 것만 살껄 하는 후회도 조금 생기곤합니다.
프리덤 건담은 자쿠의 파스텔 웨더링에 자신이 붙어 처음으로 파스텔 그라데이션을 도전했던 모델입니다. 파스텔 그라데이션에 대한 자료가 거의 없어 몇몇 문장으로만 된 설명을 추측해서 도전 했었습니다.
지금 사진을 보면 조금 부끄럽기도 하지만 만들면서 제법 많은 사진을 찍었던걸 보면 무척 즐거웠던듯 싶습니다.
먹선을 넣고 잘 닦아서 자연스럽게 하는데 저는 이쑤시개를 잘라서 문질러 지웁니다. 가늘게 잘라 쓸 수 있어 편하더라구요.
먹선을 넣고 나면 파스텔을 입히기 위해 무광투명 스프레이로 코팅을 합니다.
처음에 파스텔 그라데이션은 면봉으로 시작했습니다. 기대했던 것 처럼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이 나오지 않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렇게 붓을 이용하면 더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형태를 살리기 위해 모서리에 드라이브러싱 하듯 강조하는 것 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데칼은 그대로 붙이는 것보다 여분을 더 잘라서 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하면 붙이는 자리가 데칼보다 작아 곤란해 지는 경우가 줄어 듭니다.
투명한 부품 안쪽은 은박테이프를 붙입니다. 빛이 반사되서 빛이 나는 듯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악어 집게를 사용하는데 부품이 많고 한꺼번에 코팅을 하는 경우는 이쑤시게에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서 사용합니다.
세울 방법이 마땅치 않으면 그냥 집게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구요.
반만 코팅이 필요한 경우는 바닥에 양면 테이프를 붙이고 그 위에 고정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스프레이가 독한 줄 몰랐는데 환기가 안되는 실내에서 하다가 콧 속이 헐기까지 했습니다. 방독면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먹선 넣기, 무광 투명 코팅, 파스텔 그라데이션, 데칼 붙이기 까지 끝이 나면 파스텔이 날아가지 않도록 무광 투명 스프레이를 뿌립니다.
처음으로 마스킹을 시도했습니다.
마스팅 테이프는 빈틈없이 붙이지 않으면 아래같은 불상사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도 마스킹 테이프를 때었을 때 깨끗하게 도색되어 있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도색이 끝난 부품들을 잘 정리하면 조립 준비가 완료됩니다.
내부도 공들여 도색했는데 다시 볼일이 없어 조금 서운합니다. 요즘은 네오듐 자석으로 장갑을 탈착할 수 있게 만들어 볼까도 생각중입니다. 부품이 너무 작아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발과 발목에만도 8개 부품이 사용됩니다.
RG는 고정핀 이나 고정부가 상대물을 그대로 통과해서 모양을 만들는 구조가 많습니다. 이렇게 마커로 칠해 두면 조립후에 부분 도색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파스텔 색을 섞어 조색할 수 있다는 생각을 그 때는 못했기 때문에 파스텔 톤 피규어 같아 보입니다. 날개도 있는데 뭐...
이런 안쪽은 페인트를 이쑤시게에 묻혀 찍어 바르는게 편합니다.
길지만 즐거웠던 건프라 만들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