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들은 어릴 때 어른이 되면 꼭 가질꺼야 하는 장난감들이 있는데 RC자동차도 그 리스트에 들어갑니다. RC자동차는 드론보다 돈이 더 든다는 사실을 알게된 후 좌절의 나날을 보냈지만
29.99불 RC자동차를 발견했습니다. 만세!!!!
29.99불 가격에 뭘 기대하겠느냐만 모자른건 만들면 됩니다. 일단 저항값으로 출력을 제어하는 구조라 저항을 하나 더 달아 최고 속도를 조종할 수 있게 만듭니다.
주변에 이미 RC로 가산을 탕진하신 분들의 조언으로 껍데기를 고정하는 클립을 쉽게 뺄 수 있도록 손잡이를 만들고
망가진 드론 배터리를 2셀로 개조하고
배터리가 들어갈 수 있도록 내부도 개조합니다.
리포 배터리니까 전압이 너무 떨어지기 전에 알려줄 알람도 달아줍니다.
이쯤에서 차라리 좀 더 비싼 자동차를 사는 편이 좋이 않을까 생각하기엔 항상 그렇듯 너무 멀리 와버렸습니다.
앞에 범퍼도 더 달아주고
필라멘트 테이프로 껍데기를 보강합니다. 흙이 들어갈만한 곳도 모두 막아 줍니다.
그리고 모든 드론인의 눈 FPV 카메라를 달았으나 차체에서 고스란히 몰려드는 진동으로 멀미를 일으켜
뎀퍼도 만듭니다.
그 위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차체에 고정하면
극심한 초 멀미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 때버리고 모터가 타버릴 때까지 달리가가 정말 타버렸습니다. 저 가격에 BLDC 모터 같이 호사스런 부품이 들어 있을리 없으니 팬 달린 히트싱크라고 달아줍니다.
히트싱크는 얼마나 넓은 면적에 붙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순간에만 아껴쓰는 열그리스까지 씁니다.
모터를 연결하면 이렇게 팬이 돌아 모터의 열을 시켜줍니다.
그런데 어쩐지 이미 차값을 훌쩍 넘어버렸습니다.
꼬셔서 같이 산 분들 (이미 저랑 드론을 날리던 분들 이시니 이런걸 좋아해서 쉽게 꼬셔 집니다.)은 이미 온갖 개조를 마치고 아이들에게 유산으로 넘긴 후 본인들은 100만원을 훌쩍 넘는 RC 자동차를 구매해 버렸습니다.
저는 버티고 있습니다.
이미 뭔가 또 다른걸 지르기엔 저도 아직 일말의 양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