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디테일에 깃든다'는 부하 직원 괴롭히는 말이
있듯 여기저기 조명을 바꾸고 난 다음 뭔가 디테일이 섭섭합니다.
바로 이 노르스름한 콘센트들!!!
언젠가 집안에 철물은 좋은 것으로 쓰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한번 설치하면 좀처럼 바꿀 일이 없기 때문이겠지요. 손 때 묻을 것을 생각해서 스테인리스로 장식된 스위치, 콘센트 이것저것을 주문합니다.
일단 인터넷 랜 콘센트부터 열어보니 뭔가 선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런데 어째 연결 위치가 완전히 다릅니다. 선이 많은 만큼 한가지 색으로만 분류되지 않고 두 가지 색으로 된 선이 많습니다. 뭔가 조립에 전용 공구가 필요할 듯합니다. 그런 게 있을 리 없으니 그냥 커터 칼로 밀어 넣었습니다. 안쪽에 칼 같은 금속 사이로 케이블이 들어가면서 피복 안으로 파고드는 구조입니다.
조마조마해하며 연결합니다. 콘센트 설치는 항상 조마조마합니다. 안 켜지거나 폭발하거나 둘 중에 하나거든요.
RF 안테나 콘센트도 열어보았습니다. 새로 산 것은 왜인지 연결하는 곳이 하나뿐입니다. 기존 것은 다른 콘센트와 따로 연결되는듯한데 못 본 척 닫아 버렸습니다.
콘센트나 스위치는 전선 피복만 벗기고 밀어 넣기만 하면 됩니다. 무척 편리합니다.
소소하지만 비용은 많이 드는 작업을 하고 나니 뿌듯합니다. 이 작업은 두꺼비집을 내리고 해야 하기 때문에 만화영화를 볼 수 없는 작은 아들의 원망을 사며 교체해야 해서 더욱 보람이 있었습니다.
주방 스위치를 달고는 만족스러워합니다. 디테일에 신이 깃듭니다. 지름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