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 전 아내와 함께 홍콩의 한 디자인 샵에서 각기 다른 유인원들이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커다란 포스터를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사람의 표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칼 세이건의 '에덴의 용'에는 인간의 아이와 아기 침팬치를 같이 교육시켜 4세의 지능까지 의사 소통이 가능한 사례가 소개 됩니다. (얼마전 이 유인원의 사망 기사를 들었습니다. )
보노보 원숭이는 무리간의 분쟁을 대단히 놀라운 방법으로 해결하는 내용을 소개한 동물 행동학 책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어린 시절에 너무 너무 좋아해서 주말마다 혹성탈출 시리즈를 보여주는 주말의 영화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혹성탈출 리메이크의 신작을 만나면서 '불쾌한 골짜기' 까지 생각이 미친 이유는 영화의 주인공 시져의 우리보다 뛰어난 사리판단에서 묘한 동질감과 이질감을 함께 느끼기 때문인지 모릅니다.
복습을 위해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을 두 아이들과 다시 보았습니다. 내가 기억하는 1968년의 유인원은 확실히 불쾌한 골짜기 어디쯤에 유인원이지만 지금 다시 만나는 시져는 외모와 행동을 넘어 생각에서까지 이 골짜기를 확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트레일러가 변신해서는 사람보다 더 뛰어난 판단을 하는 지금, 알파고 까지 생각하지 않더라도 우리 아이들이 생각하는 이 불쾌한 골짜기는 지금과는 사못 다른 그래프가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