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박이장 도색 투쟁기

minsmoke(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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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 한 면에 자리 잡은 거대한 붙박이장 그 장식과 장중한 색상이 마치 나의 진중함을 대변하는 듯하게는 무슨!!!!! 침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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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온전히 한 면을 가리지도 못 합니다. 저 문 뒤 애매한 공간은 이미 이케아의 도움으로 아내의 작업장을 소박하게 만들었죠. 이 붙박이장 리폼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미 조립식 선반을 준비하기 전에 기본 페인팅은 끝난 상태였거든요.

일단 젯소로 어둠을 몰아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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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한 백색 페인팅을 반복합니다. 첫 리폼이 하얀색을 바탕으로 시작하는 바람에 이제 뭐든 일단 하얀색입니다. 사실 하얀색이 구하기도 쉽고 가장 저렴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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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칠하고는 페인트가 말을 걸어오는 듯한 느낌에 더 칠하면 병원 되겠다 싶어 작업을 중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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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 손잡이 구멍 위치가 기존 구멍과 같습니다. 아마 표준 치수가 있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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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작업이 멈춘 이유는 이케아에서 구입한 저 손잡이가 한 짝 모자라서였습니다. 문을 세어 보니 홀수였네요. 한동안 이케아 쇼핑이 뜸했는데 이제야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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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적이지는 않겠지만 이케아는 아무리 구매리스트를 철저히 계획해도 막상 만들면 뭔가 부족하거나 뭔가 남게 됩니다. 다음 방문을 위해 계산대에서 하나씩 빼는 걸까요.

문은 열었을 때 반만 마스킹을 해서 본래 색이 보이게 했습니다. 뭔가 후진하는 자동차의 걷어 올린 팔 근육 컨셉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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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상당히 페인트 작업을 해 봤는데도 여전히 완전히 맘에 들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페인팅을 하면서 깨달은 팁을 소개합니다.

  • 칠하기 힘들다고 물을 넣어 묽게 하면 4번 칠할 거
    6번 칠하게 됩니다.

  • 롤러는 일정한 질감으로 칠할 수 있지만 붓이 가진 질감도 좋습니다.

  •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구는 반광 페인트가 반사광이나 질감이 좋습니다.

  • 어두운 바탕에 하얀색은 적당한 하얀색에서 타협하지 않으면 어깨를 다치거나 영혼을 다칩니다. 가구는 하얗게 영혼은 검게 변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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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두운 바탕에 흰색은 절대 안 칠할 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