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 한 면에 자리 잡은 거대한 붙박이장 그 장식과 장중한 색상이 마치 나의 진중함을 대변하는 듯하게는 무슨!!!!! 침침합니다.
게다가 온전히 한 면을 가리지도 못 합니다. 저 문 뒤 애매한 공간은 이미 이케아의 도움으로 아내의 작업장을 소박하게 만들었죠. 이 붙박이장 리폼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미 조립식 선반을 준비하기 전에 기본 페인팅은 끝난 상태였거든요.
일단 젯소로 어둠을 몰아내 봅니다.
그리고 무한 백색 페인팅을 반복합니다. 첫 리폼이 하얀색을 바탕으로 시작하는 바람에 이제 뭐든 일단 하얀색입니다. 사실 하얀색이 구하기도 쉽고 가장 저렴하기도 합니다.
여기까지 칠하고는 페인트가 말을 걸어오는 듯한 느낌에 더 칠하면 병원 되겠다 싶어 작업을 중지했습니다.
신기하게 손잡이 구멍 위치가 기존 구멍과 같습니다. 아마 표준 치수가 있는가 봅니다.
사실 작업이 멈춘 이유는 이케아에서 구입한 저 손잡이가 한 짝 모자라서였습니다. 문을 세어 보니 홀수였네요. 한동안 이케아 쇼핑이 뜸했는데 이제야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의도적이지는 않겠지만 이케아는 아무리 구매리스트를 철저히 계획해도 막상 만들면 뭔가 부족하거나 뭔가 남게 됩니다. 다음 방문을 위해 계산대에서 하나씩 빼는 걸까요.
문은 열었을 때 반만 마스킹을 해서 본래 색이 보이게 했습니다. 뭔가 후진하는 자동차의 걷어 올린 팔 근육 컨셉인 것입니다.
이제는 상당히 페인트 작업을 해 봤는데도 여전히 완전히 맘에 들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페인팅을 하면서 깨달은 팁을 소개합니다.
칠하기 힘들다고 물을 넣어 묽게 하면 4번 칠할 거
6번 칠하게 됩니다.
롤러는 일정한 질감으로 칠할 수 있지만 붓이 가진 질감도 좋습니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구는 반광 페인트가 반사광이나 질감이 좋습니다.
어두운 바탕에 하얀색은 적당한 하얀색에서 타협하지 않으면 어깨를 다치거나 영혼을 다칩니다. 가구는 하얗게 영혼은 검게 변하죠.
이제 어두운 바탕에 흰색은 절대 안 칠할 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