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그런 게 생긴다더라 소문만 수년이던 지하철이 정말로 생겼습니다. 자가용으로 출퇴근을 하던 저야 지하철이 있건 없건 집값에나 영향을 줄까 (싶지만 그것도 별로 피부에는 냉랭합니다) 크게 내 생활을 바꾸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 새로운 친환경 운송 수단도 이것이 만들어지기 위해 엄청난 화석 연료가 소모되었겠죠. 그러니 이걸로 난 환경보호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하지는 않을 겁니다."
회사의 이상에 비해 운영은 어쩐지 구설수를 달고 다니는 공유 경제 기업 우버에서 TED를 통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공유 자동차는 100년도 전에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시작이 되었지만 기존 운송업체의 법안으로 실패하고 말았다더군요. 자동차를 공유하는 아이디어는 사실 조금도 새롭지 않은 것이랍니다.
"이 제품을 선택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일단 엄청나게 무거워도 부피가 작아서 대중교통과 연계하기 편하고 바퀴가 크기 때문에 인도의 가벼운 턱을 넘기 적당하다고 생각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Ninebot One S2 제품에 대한 인터넷 정보가 많지 않네요."
자동차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와 미세 분진에 대한 이야기는 차치하더라도 내가 문이 4개나 되는 자동차 공간과 그 자동차가 도로 위를 차지하는 공간은 어딘지 균형이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그것도 일제히 모두 같은 시간에 도로로 나오는 건 말이죠.
"그래서 제가 경험한 내용을 이곳에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구입하자마자 충전도 되지 않아 뚜껑을 열어 전원 커넥터를 빼고 충전을 하는 불편함을 경험했습니다. 배터리의 안전을 위한 장치가 동작한 경우라는데 배터리가 2개나 들어있는 S2는 양쪽을 모두 열어 둘 다 빼고 충전을 한 다음 다시 연결하면 됩니다. 재미있게도 연결 커넥터가 레이싱 드론에 많이 사용되는 XT60이네요."
그 마저도 사실 대부분의 시간을 주차장에 전시하는데 사용되는데도 말입니다. 심지어 주차장을 사용하는데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까지 합니다.
"모두들 이야기하듯 어렵습니다. 제가 특별히 운동신경이 나쁜 편이 아닌 건 아닌 겁니다만, 묘한 오기를 부리게 만드는 게 배우는데 재미라면 재미입니다. '이런거 새로 배우기는 너무 늙지 않았나' 하는 주변에 비아냥을 이미 일시불 결제했기 때문에 무시하기로 합니다."
그런데도 모두 각자 자신의 자동차를 소유해야 한다는 생각에 의심을 가져보지 못했습니다. 그저 제 주변의 문화가 그것을 당연하게 교육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자동차 초기 역사에 등장한 공유 자동차의 개념을 막았던 법안이 내가 지금까지 당연하게 생각했던 자동차 소유의 기원이었다면 오랫동안 설계된 사기에 휘둘린 느낌까지 듭니다.
"실내에서는 배우기 어렵다는 여러 조언을 무시하고 사무실에서 연습하다 큰 맘먹고 나온 도로 주행 첫날 주차 받침이 부러지는 사고까지 났습니다. 워낙 몸을 움직이는데 소심한 편이라 다치지는 않았지만 내 새로운 운송 수단은 불과 몇 시간만에 당당히 중고의 모습을 장착했습니다. 한번에 부러져 버렸지만 이 제품은 추천합니다. 지하철에 서 있을 때 세워둘 수 있어 아주 편해요."
마치 우리 문화의 근원으로 알고 있는 유교도 고작 조선왕조가 시작하고도 한참을 지나서야 자리 잡은 것처럼 말이죠.
"기계가 상처 나지 않게 하려다가 더 다칠 것 같기도 하니 예쁜 외관은 그냥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30km를 갈 수 있다지만 사실 이것을 타고 다니는 거리가 그렇게 길지 않아 충전은 금방입니다. 충전 없이 며칠을 사용할 수 있을 듯하지만 혹시 방전으로 달리지 못하면 11.4kg 짜리 짐으로 변신하니까 꼬박꼬박 밥 주는 것은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그래서 차를 버리면 어떻게 될까 시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좋아하는 물건을 마음껏 가지고 다니지 못하는 불편함과 더위와 비 같이 날씨가 주는 난감함은 아직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제 막 접어든 가을의 선선한 아침 공기를 얻어서 즐겁습니다.
( 그래도 추운 겨울이 오면 '환경보호 같은 소리하고 있네! 진정한 문명은 화석 에너지에서 출발한 거야'라면서 새 차를 샀다고 글을 올릴까 봐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