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나만의 Best 1

minsmoke(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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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쉬지 않고 태양을 한 바퀴 완주했습니다. 지구가 성실하게 완주하고 있는 동안의 저에게 주어졌던 시간을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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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해 배분하는 시간이 더 많이 차지해서 였는지 올해는 127편의 미디어 밖에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50편의 기사를 미디어 세계에 남기기도 했으니 나쁘지 않은 한 해였습니다. 어쩌면 내년의 그래프가 더 떨어질지 모를 일이지만 새해는 누구나 그렇듯 더 많은 걸 보고 더 많은 걸 생각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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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좋아하는 영화도 고작 79편 밖에 보지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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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47권을 읽었습니다. 특히 몇 년째 독파하지 못했던 토지나, 삼국지, 로마인 이야기를 끝낼 수 있어 뿌듯합니다.

비록 많은 영화를 보지는 못했어도 '컨택트'는 단연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언어가 가진 힘을 SF로 풀어 낸 이 영화는 인문학의 인터스텔라라는 평가와 같이 많은 사람들에게 올해 가장 지루하지만 가장 재미있는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영화 내 흐르는 막스 리처의 음악도 이 영화를 빛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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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나 아수라 같은 내 취향 영화에 마음이 흔들려도 영화 '동주'는 감성의 흔들림을 주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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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영화는 모두가 공감하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 가장 돋보였습니다. 신카이 마코토는 음악과 성우를 제외하고 혼자서 모두 만들었다는 '별에 목소리'에서 꾸준히 매니악한 신작을 만들어 왔는데 이 작품에서 그는 자신만의 애니메이션 연출을 완성된 듯합니다. 여주인공의 방황을 구두만 클로즈업해서 따라가는 화면은 이 작품이 단순한 만화영화가 아니구나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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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내 초라한 생각의 방향을 바꾸는 좋은 책이 많았습니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넛지' 작가의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이나 영어에 대한 '플루언트', 행복 추구만이 인생의 목적일 수 있는가를 깨닫게 해준 '멋진 신세계'가 그랬습니다. 하지만 그리스인 조르바는 멋진 책이었습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작품은 몇 권을 읽어 보았지만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그의 책들을 가로지르는 생각의 중심을 만난 듯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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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자극적인 만화책을 좋아했는데 어디선가 '멘탈이 탈탈 털리는 작품'이란 소개의 혹해서 본 '사채꾼 우시지마'가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여느 일본 만화처럼 지독하게 잔인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야기 전체에 흐르는 돈을 위에 우리가 무엇을 버렸는지 설득력 있게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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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017년이란 시간은 이렇게 흘러갔습니다. 새해는 더 꼼꼼히 시간을 소비해야지 다짐합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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