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실험실에서 한 전화 회의에서의 일입니다. 회의 참석자중에 알렉스( Alex)라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의 이름을 부르며 업무를 이야기했는데 가장 먼저 대답한 것은 알렉스가 아니라 실험하려고 켜둔 아마존의 알렉사(Alexa) 였습니다.
저의 구린 영어 발음이 만든 촌극이었지만 항상 침울하기가 바람의 고개숙인 벼처럼 구불어진 칫솔모 같은 회의 시간을 유쾌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지난 1월에 TV 광고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를 그대로 믿은 성실한 아마존 알렉사가 장난감을 주문해 버리는 소동도 있었구요. 자동 주문된 고가의 장난감은 환불 처리되어 버렸다는 동심 파괴스런 결론이 났지만 말이죠.
참 재미있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점을 노린 악날한 광고가 있습니다.
15초 짜리의 이 짧은 광고는 어떤 특수 효과나 편집없이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You're watching a 15 second Burger King ad, which is unfortunately not enough time to explain all the fresh ingredients in the Whopper sandwich," "But I got an idea. O.K. Google, what is the Whopper burger?"
"여러분은 15초 짜리 버거킹 광고를 보고 계십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15초는 얼마나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있는지 설명하기엔 부족합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요. 오케이 구글, 와퍼 햄버거가 어떤거지?"
그럼 OK Google이 탑제된 스마트폰이 일제히 위키피디아에 근거한 버거킹의 와퍼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목소리의 종류를 구별하지 못하는 음성인식 비서의 약점을 노린 광고지만 엉뚱한 반응에 한번 웃고 지나간 순간을 포착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최고의 가성비는 이런 창의력에서 나오나 봅니다.
저는 아이폰을 쓰고 있어서 이 따위 광고에는 반응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