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험은 소중하다. 짧은 설렘과 기대, 마주하게되는 혹독한 현실은 경험자의 인성을 다른 수준으로 키워주기 마련이다.
처음 접하는 생소한 코인들의 가격 상승률에 남자는 막막함을 느꼈다. 첫 돌잡이에도 이런 기분은 아니었으리라. 남자는 머리카락을 휘저으며 가격이 급등한 코인들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급했다. 인터넷 서핑을 하는 중에도 가격이 오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되뇌이며 빠르게 확인해보니 결국은 믿음이었다. 앞으로 더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을거란 믿음. 그 믿음을 이끌어내는 것은 사람들이 호재라고 주장하는 일련의 사건들이었고, 그것이 어째서 좋은 것인지 이해하지 못 한 상황 속에서 남자는 결단을 내렸다.
결국, 원화 상장된 코인들의 비젼은 모두 훌륭하고, 개발이 진행될 수록 호재도 쌓일텐데
그렇게 추매를 통해 하나씩 추가된 십여개의 코인들이 남자의 포트폴리오를 채우는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12월10일. 출근까지는 십여시간이 남아있었고, 남자의 마음은 여전히 불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