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거 끝의 깨달음
이탈리아 여행을 끝마치고 프라하에 돌아와 '칩거'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본래 집돌이는 아니지만 밖으로 나가기가 이리도 귀찮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게으르게 만들었을까.
스팀잇인가 ?
시험이 끝나고 곧바로 시작된 여행 탓에 미뤄두었던
스티밋 카드뉴스 제작과 블록체인 기술 공부를 시작했다.
사실 공부라 해봤자 능력자 분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둔 포스팅들을
하나 하나씩 뜯어보고 내 지식으로 만드는 것인데.. 이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알아야 할 지식은 너무도 방대하고 기초가 튼튼하지 못한 나는
한 포스팅을 읽는데만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지식을 흡수하는데도 오래걸리니 자연스럽게 지식을 압축(카드뉴스제작)하는 데에도 오래 걸릴 수 밖에.
웃픈 사실이라면 이렇게 공부를 하면서 카드뉴스를 만드는 것에 대한 호응이
평소에 시간을 들여 여행기를써왔던 것보다 백배는 좋다는 것이다.
투자한 노력은 비슷한데..ㅜㅜ
(이것이 바로 @woo7739 님의 포스팅 에서 보았던
"고래의 needs를 파악하라." 의 실사례가 아닐까 ..!)
처음 스티밋에 넘어왔을 때는 홀로 외롭게 N사 블로그를 끄적이다가 교류가 많은 곳에 오니 너무 좋은거다.
그래서 내 글에 달리는 voting 수와 reply 그리고 payout이 얼마건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어차피 N사 플랫폼을 계속 이용했다면 나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시간들이었을테니까.
그런데 사람이라는 게 간사해서 이제 슬슬 voting , reply가 신경이 쓰이고 눈이 간다.
나름 열심히 쓴 여행기들에 1 SBD 도 되지않는 보팅이 박히면 힘이 빠진다. 반대로 꽤 많은 관심을 받으면 기분이 좋다.
보팅과 댓글 하나하나에 기분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다.
스티밋 초기쯤 이런 고민을 하는 글들을 몇 번씩 본 것 같다.
그때 나는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지금의 나는 똑같은 고민을 하고있다.
이것은 스팀잇을 하면서 한번쯤은 겪는 진통인가보다.
아직 팔로워가 200명도 채 되지않은 내가 벌써 이런 생각이라니 !
다시 초심으로 돌아갈 필요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