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을 앓고 있는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친구는 주단가게 하시는 어머니와 언니랑 셋이 살았습니다.
어릴 적에 아버지가 안 계셔도 어머니가 시장에서 한복가게를 크게 하셔서 제가 보기엔 가정형편이 넉넉하게 보였으며 언제나 예쁜 새 옷을 입고 다니고 공부도 늘 1등할 정도로 잘 해서 선생님에게도 귀여움을 받았답니다.
친구는 수학을 잘했는데 이과에 가고 싶다고 하니 어머니가 막내딸이 판사가 되길 원하신다며 법대로 진학하여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남편이 먼저 고시에 합격해서 친구는 고시 공부를 포기하고 결혼을 하였답니다.
애들이 중학생 될 때쯤 남편이랑 가 족 모두 공부하러 미국으로 갔습니다.
몇 년 후 남편이 변호사 개업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금 딸은 미국에서 로스쿨 졸업 후 로펌에 다니고 아들도 미국의 명문 공대에 다닌다며 언제 보아도 부러운 친구입니다.
1년 전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친구가 많이 우울해하더니 요즘 불면증으로 고생을 한다고 하는데 부자 병으로 편안해서 생긴 병 같아 내 마음은 아직도 이해가 잘 되지는 않지만 아이들도 곁에 없고 하는 일이 없으니 똑똑하던 친구가 자신이 무능하게 느껴져서 그런가 하는 마음도 생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