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한 친구는 새침하고 얌전한 척 하면서 그림을 잘 그리고 어딜 가나 인기가 많았습니다.
특히 남자친구들이 집 앞에 기다리고 있기도 하고 그 당시 연애편지를 많이 받았던 친구입니다
솔직히 연애편지도 못 받아 본 나로선 엄청 신기하고 부럽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자신을 좋아한다며 줄 서있던 남자들을 다 뿌리치고는 정작 화실에서 만난 유부남 선생께 눈이 멀어 힘든 연애를 했답니다.
집 안에서도 강하게 반대하고 우리 친구들도 반대했더니 한동안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내다가 딸과 아들 낳았다는 소식을 듣고 수년이 지난 후에야 다시 연락이 되었습니다.
지금 딸은 대학생 아들은 고등학생인데 아들 건강이 좀 좋지 않다고 살짝 말할 뿐 어디가 어떻게 안 좋은지 또한 정식으로 결혼을 했는지도 묻지도 않고 말하지도 않습니다.
화실 선생님은 지금은 인테리어 사업을 한다고 하며 사는 형편은 좋아 보입니다.
몇 군데 월세 받는 상가 점포도 있다고 합니다.
친구는 아직도 자기 남편인 화실선생님을 보면 가슴 설레며 멋져 보인답니다.
여고 때는 제일 날씬하며 가냘픈 몸매였는데 지금은 살도 좀 쪄 한결 푸근해 보입니다.
요즘은 애완견 2마리 키우는 재미가 삶의 활력이 된다며 만날 때마다 강아지 이야기로 꽃을 피웁니다.
이렇게 삼총사 소녀들이 각자의 삶을 살다보니 어느 듯 갱년기가 되었습니다.
삼총사가 속마음을 나누며 나들이 간 이야기는 다음 편에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