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인 친구가 대상포진으로 입원하여 병문안을 다녀왔습니다,
면역력 기능이 떨어져 푹 쉬면 괜찮아 진다고 하면서 울먹이는 게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차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친구가 조심스레 말을 꺼냅니다.
올 봄에 대학 졸업한 스물일곱의 아들이 지난해 어학연수 캐나다 가서 만났다는 10년 연상 서른일곱의 누나랑 만난다고 했지만 이런 일이 있을 줄 전혀 생각도 안했다며 울먹입니다.
몇 달 전 만삭의 서른일곱의 누나를 소개한다며 집으로 데리고 오더니 한 달 전 아기를 낳았다고 합니다.
지난 몇 달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신경을 너무 써다보니 원형 탈모에 대상포진까지 왔다며 세상에 이런 일이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눈물을 보입니다.
사춘기도 없이 반듯하게 착하기만 한 했던 아들의 대형사고가 원망스럽고 아기엄마도 밉고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해 합니다.
아들은 10살 연상의 아기엄마랑 결혼하겠다고 한답니다.
나이 차이도 있지만 직장도 없고 외모며 집안이며 답답하기가 말할 수가 없답니다.
둘 다 백수에 아들은 취준생인데 결혼은 안 된다고 하니 아기 출생신고를 해야 하기에 혼인신고부터 해야 한다고 합니다.
나 역시 너무 놀라워 할 말을 잃었습니다.
어머나, 세상에 이런 일이~
친구의 답답한 마음이 백번 이해하고도 남았습니다.
그래도 친구가 이런 말을 털어내는 것은 이미 받아들이기로 하였나 싶은 생각이 들어 인연이라고 위로를 해주었습니다.
이렇듯 나이가 들어가며 어려운 일 답답한 일도 다 겪으며 몸과 마음이 심하게 앓은 후 이해의 폭도 넓어지면서 받아들이나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