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 서른두 번째 이야기] 습관 고치기

mindwindow(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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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도 닮은듯 다른 습관의 행동이 분분합니다.

결혼생활 30년이 다되어 가는데 남편의 습관은 좀처럼 달라지지 않습니다.

아직도 고쳐 보려고 잔소리하는 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남편은 만취하면 양치질 잘하지 않고 잠을 잠니다.

세수하고 양치한 후에는 세면기와 양치 컵을 깨끗이 씻어 놓고 나오라고 수십 번을 이야기해도 안하고 그냥 나옵니다.

최근에는 귀 후비는 면봉과 이쑤시개를 사용 후 바로 버리지 않고 아무 곳에나 그대로 두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나의 습관은 보이지 않고 상대의 습관은 잘도 보입니다.

결혼 초에는 행동 하나 하나 눈 여겨 보며 지적을 하니 남편이 못마땅해 하여 이해 해보려고 해도 이해할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인데 왜 이해를 해야 하는지 몰라 잦은 다툼을 하였으나 결과는 완패로 길들여진 습관은 참 무섭도록 고치지 않습니다.

이만큼의 세월이 흐르고 나니 이해보다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기도 합니다.

모든 걸 내 기준에 맞추어주면 좋은데 그렇지 않으니 미워하고 불평하고 원망하니 내 마음만 황폐해지고 행복은 더 멀리 달아남을 지금은 알고 있습니다.

금연해 달라고 수차례 술도 사주며 맛난 음식으로 뇌물(?)을 쓴 결과 3년 전부터 담배를 끊었습니다.

어제 저녁엔 남편에게 시원한 맥주를 대접하며 이쑤시개와 면봉을 사용한 후에는 바로 쓰레기통에 버려달라고 정식으로 부탁을 했습니다.

대화 도중 본뜻과 조금은 다르게 말을 해서 그 한 부분에 집착하느라 본래의 뜻을 잊어 버릴 뻔 했지만 마음 잘 챙겨 당부했답니다.

달라지길 기대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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