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아파트 앞 사거리 모퉁이에 작은 구두 수선집이 있습니다.
혼자 일하시는 70대 할아버지는 언제나 아무 말씀을 안하십니다.
어서오세요 .
안녕히 가세요.
못하시는지 안하시는지는 알 수 없지만 구두를 수선하러 몇 번 가보아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샌들 밑창을 수선을 받고 할아버지 얼마예요? 하고 여쭈었습니다.
할아버지가 시큰둥하게 손가락 4개를 폅니다.
4천원이라는 걸 알고 5천원을 드리고 잔돈은 괜찮다고 저도 손을 흔들며 말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소리 없이 천사 같은 미소로 환하게 웃으며 다시 천원을 되돌려주시려고 하셨습니다.
손 사레를 치며 나와 뒤를 돌아보니 허리 굽은 할아버지가 굽실 절을 합니다.
수고하세요~ 하고 저도 같이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하는데 굽 갈은 샌들은 날아갈 듯 가볍고 천원으로 이렇게 기분이 좋습니다.
지금 마음은 행복 만땅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