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들어 푸른 하늘을 보니
둥실 떠가는 구름위에
가을이 나를 데리고 왔습니다.
긴 옷소매로 파고드는
햇살이 부담이 없고
따뜻한 차 한 잔이 그립습니다.
붉은 잎도 노란 잎도
모두 나를 닮은 듯
한 켠에 접어 두었던 기억을 더듬으며
끝없는 빈 웃음꽃만 피웁니다.
청춘일 땐 청춘인 줄 모르고
젊었을 땐 젊음인 줄 모르고
이제 가을의 중턱에 서서
저 산을 바라봅니다.
살다보니 아쉬움과 후회가 남아
온전히 나만을 위해 살아보려 하여도
따뜻한 손잡아 주는 이 없으니
이 가을이 내 가슴에 와 박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