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 여든 여섯 번째 이야기] 고부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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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갈등

동생은 5대 독자인 제부를 만나 결혼 해서 지금껏 시부모님이랑 함께 살고 있습니다.

어제는 동생이 전화로 한참 동안 하소연을 합니다.

시어머님과의 마음 갈등을 어찌해야 할지를 몰라합니다.

군에 간 조카가 일주일 휴가를 나왔답니다.

휴가나온 조카는 친구들을 만난다고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니 팔순이 넘은 시어머님께서 걱정을 많이 하신답니다.

밤 10시가 되면 애미야 환이한테 전화해봐라 .

애가 왜 이리 늦노?

날도 추운데 ....

엄청 걱정을 하신답니다.

동생은 어머님 주무세요, 놀다가 오겠죠, 걱정 마시고 들어가 주무세요.

하지만 30분 간격으로 방문을 두드리신답니다.

조카가 새벽2~3시 들어올 때까지 노심초사 하신답니다.

동생은 조카가 늦게 들어오는 것 보다 시어머님이 안절부절 하는 게 더 못마땅해 미치겠다고 합니다.

아침 9시에는 늦잠 자는 조카를 아침 먹고 자라고 깨우다가 안 되면

애미야 아침먹고 자라고 해라, 군에 가서 살 빠졌는데 집밥을 먹어야지 하신 답니다.

어머님 알아서 먹을 거니 걱정마시고 노인정 다녀오시라고 하면 그제 서야 노인정을 가셨다가 금방 점심때쯤 오셔서 아직도 잠자고 있는 조카를 보고는 또 다시 깨운답니다.

환아~~ 밥 먹고 자거라.

말로 하다가 안 되니 흔들어 깨우니 조카가 버럭 화를 내며 할머니 때문에 미치겠다, 차라리 군에 있는 게 훨씬 낫다고 하는 모습을 본 동생은 시어머님을 어찌 해야 할지 순간 욱 욱 올라오는 화를 참기가 힘이든 답니다.

또한 시어머님은 애미가 나무라면 말을 들을 텐데 할미 말은 듣도 않는다, 애미가 무관심해서 이런 일이 생긴다며 오히려 동생을 비난하니 더 참기가 힘이 들어 쓸데없는 걱정하지 마시라고 한마디 하면 아이고 내가 죽어야지 너무 오래 살았다며 중얼 거리시는 모습에도 또 화가 올라온다고 합니다.

시어머님이랑 같이 살아보지 않은 나는 동생한테 대신 걱정하며 잔소리 해주는 시어머님이 있으니 좋겠다고 하니 속 모르는 소리 하지 말랍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지금껏 살아온 날 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생각하니 더 힘들다고 합니다.

동생이 마음을 잘 다스려 편안히 그러려니 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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