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는 순간은 마음이 가라 앉아 차분해집니다.
어제의 실수한 일들과 오늘의 할 일들을 정리하는 이 시간이 참 좋습니다.
남편 하는 일이 힘이 드나 봅니다.
작업 과정에서 직원의 실수를 수습한다고 손과 발이 기름때 범벅이 되어 왔습니다.
순간 집에 생활비도 제대로 못 주면서 공장 문 닫지 대체 뭐 하러 공장 운영하는지 모르겠다, 그 공장에는 숙련공 없이 초보자들만 데리고 공장 돌리나 차라리 일당 알바를 하는 게 더 낫겠다, 등등 한바탕 퍼부었습니다.
또 화가 치밀어 올라옵니다.
나 힘들다고 남편에게 쏘아댑니다.
남편 힘든 것은 보이지도 않고 생각이 들지도 않습니다.
그러면서 내 말이 틀린 말은 아니라고 스스로 위안하는 나를 봅니다.
한참 후 돌아누워 자는 남편을 보니 안쓰러움과 측은함이 들지만 여전히 남편의 생활 습관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순간 남편을 이해하는 기준도 내 생각의 기준이지 남편 입장에서는 문제될 것이 없다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모든 게 내 마음대로 되어야 된다는 강한 내 고집을 알아차릴 수 있어 참 다행입니다.
화내지 말자.
남편은 남편이지 내가 아님을 깨닫고 생각을 바꾸며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