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에 개봉했던 영화 '차이나타운' 입니다.
이 영화를 보게 된 건 믿고 보는 김혜수가 조직의 보스라는 점과 김고은의 악역이 기대돼서였습니다.
장르가 범죄, 드라마인데 누와르에 가깝습니다. 중간에 박보검이 나와서 방긋 놀랐는데 그때 말고는 정말 어둡고, 살벌하고, 우울합니다.
'응답하라 1988'이 15년 겨울에 방영했는데 '차이나타운' 상영 때만 해도 박보검과 고경표가 그다지 인지도가 없어서 엄태구 씨보다 비중이 큰데도(제 느낌에^^;;;;) 조연으로 자리 잡고 있네요.
영화는 다양한 사람들이 거쳐가고 사건. 사고가 많은 곳으로 인식이 되어있는 차이나타운이 배경입니다.
김혜수(엄마)는 돈이 되는 일이면 장기까지 팔아넘기고 자신에게 쓸모가 없는 사람은 가차 없이 버리는 조직의 보스입니다.
그런 조직에 김고은(일영)이 가족이 됩니다. 일영은 태어나자마자 지하철 보관함 10번에 버려졌고, 그래서 노숙자들이 일영(10)이라고 불러 이름이 되었어요.
일영(김고은)도 어렸을 땐 시원찮았는지 버려졌었지만, 한 번 버려졌던 아이라 그런지 살기 위해 스스로 엄마(김혜수)를 다시 찾아가서 쓸모 있는 존재가 되어갑니다.
아무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살고, 엄마가 시키는 일이라면 앞뒤 안 보고 따르면서 엄마를 닮아가고 있었어요.
어느 날 엄마(김혜수)는 자신의 돈을 빌려 간 채무자가 연락이 안 되자 그의 아들 석현(박보검)에게 일영을 보냈습니다.
(저 박보검이 나오는 거 모르고 보다가 급 방긋-)
그런데 일영은 거기서 자기가 살던 세상과 다른 세상을 만납니다.
석현(박보검)도 아버지가 빚을 지고 버린 거나 마찬가지인데 아버지를 미워하지 않고, 그 빚을 갚고 있다니.....
빚을 받으러 온 자신(일영)에게 밥을 해주고, 상처를 걱정해주고....
사람이 이렇게 친절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일영을 흔들어놓습니다. 다시 돈을 받으러 간 날엔 얼떨결에 영화도 보고, 술까지 마시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엄마에게 거짓말을 하게 되고, 여자여자 한 원피스도 사보는데 엄마는 늘 눈치가 100단이라 석현이 위험해집니다. 그리고 일영은 석현을 살리고 싶고....
일영은 석현을 구할 수 있을까요?
엄마와 조직은 어떻게 될까요?
마지막에 엄마(김혜수)가 묻습니다. 사랑했냐고...
일영의 대답이 참 아립니다. "모르겠어요. 그냥 친절해서"
태어나자마자 버려져 사랑받는다는 게 뭔지 모른 채 자랐으니 그저 따뜻함 정도로도 삶 자체를 흔들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렇게 살아야만 했던 아이가 참 슬펐고 안타깝지만 결국 그 아이는 다시 엄마(이제 김고은이)가 됩니다.
보통 조직 스토리가 남자 보스에 살인 스킬이나 액션이 죽이는 장면들이 나오곤 하는데 여자 보스의 이 조직은 대규모 범죄 사업이나, 액션신 없이 감정선을 많이 보여주는 거 같아요. 그래서 이 영화를 드라마로 분류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치도 역의 고경표도 악역 참 잘하더라고요. 박보검 연기도 응답 1988스러웠고 뜨기 전이라고 생각하니 뜰 배우는 뜨는구나 싶어요.
단지 우울한 영화라 강추는 못하겠어서 소심하게 a 하나 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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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https://www.themoviedb.org/movie/336744
평가 : 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