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작가 지망생으로서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현재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의 내용이
웹툰 포털 사이트 '코미카'에서 연재중인 웹툰 < 도축>(작가: 김현원)의 스놉시스, 설정과 매우 유사한 점이 많다는 것을
<도축>의 작가분께서 직접 블로그에 포스팅하신 겁니다.
☞ 클릭: 웹툰 <도축> 작가가 쓴 포스팅 보기
<도축>의 작가 김현원 님께서는 2011년부터 작품 제작에 착수, 2014년부터 해당 작품을 여러 공모전에 출품하셨으나, 번번이 낙제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간신히 '코미카'에서 연재 제의를 받아, 해당 사이트에서 2017년 2월 7일부터 <도축>을 연재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지금,
누군가가 '<도축>이 <옥자>를 베낀 게 아니냐?'라는 내용의 리플을 받고, 크게 상심하셨다고 합니다.
<도축>은 2011년부터 작가님께서 쓰시고, 2014년에 공모전을 통해 세상에 나왔습니다.
<옥자>는 2016년부터 관련 기사가 나왔고, 2017년에 개봉했습니다.
두 작품 사이에 유전자 조작 슈퍼돼지, 인물의 이름(미란/루시 미란도), 작품의 철학(가축과 공장식 도축에 대한 생명윤리적 고찰) 등 여러 곳에서 공통점과 유사점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믿고 싶지 않습니다.
봉준호 감독 정도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이 공모전에 출품한 작품을 손에 넣고는 그 내용을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하셨다고 믿고 싶지는 않습니다.
몇 년이나 걸려 만든 다른 사람의 작품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작가 몰래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매우 끔찍한 일입니다.
봉준호 감독님께서 직접 해명하시지 않으면 이 논란은 쉽게 잠재워지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만약 김현원 작가님의 말대로 공모전에 출품된 작품이 다른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버렸다는 게 사실이라면, 이제 어느 지망생이 공모전에 선뜻 자신의 작품을 출품할까요?
자기가 피땀흘려 만든 작품이 어느새 다른 사람의 손에 들어가, 그 사람의 작품으로 탈바꿈해버릴 지도 모르는데?
글작가 지망생으로서, 착잡한 마음에 스팀잇에 관련 글을 올려봅니다.
(추가)
오해의 여지가 있어서 내용을 추가합니다.
제 걱정이 괜한 걱정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