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아신스와 함께 보낸 지 하루가 지났다.
어제 밤새도록 히아신스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느라 잠을 설쳤는데, 덕분에 오후 세 시가 되어서야 몸을 이부자리에서 일으켜세울 수 있었다.
'알뿌리 상태인 히아신스는 햇볕을 쬐어야 해요.'라는 글귀가 있었다. "그래. 식물은 광합성이지." 하고 화분을 들고 집 밖으로 나가 양지 바른 곳에 고이 모셔두고 방 안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이런. 지금은 겨울이 아닌가. 낮 기온 영상 3도. 10분도 채 안 되어 히아신스는 일광욕을 단념하고 방 안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었다.
지금 히아신스는 내 옆의 전기 히터에서 멀찍이 떨어져 미약한 온기를 쬐고 있다. 큰일이다. 우리 집은 설계가 잘못되기라도 했는지 방 안에만 있어도 온도가 12~15도를 오가는데다가 모든 베란다가 햇볕과는 척을 지어버린, 사실상 벽돌로 지어놓은 이글루나 다름없는데.
음...... 갈 길이 멀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