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29일 월요일
날씨 : 맑음
내가 너무 닦달을 한 탓이었을까?
아니면 히아신스도 빨리 세상 밖으로 나가고 싶어서였을까?
오늘 드디어 히아신스가 꽃잎을 힘차게 벌려 제대로 된 꽃의 모습을 드러냈다.
모습 뿐이랴. 이제는 한껏 자신의 향기를 은은하게 뽐내기 시작했다. 코를 갖다대어 천천히 들이마셨다. 이제 1월이 끝나가는데도 벌써 봄이 온 것처럼 달콤한 향이 코를 지나 온 몸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갔다. 얼마만일까, 이런 향기를 맡는 게. 인공 방향제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봄 냄새에 흠뻑 빠져들 것만 같았다.
이제 내일이면 마지막 남은 구근 하나도 힘차게 꽃망울을 불그스름하게 터트리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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